오늘 여의도 한강공원 CU에서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이들과 한강에 갔다가 오뚜기밥 맛있는밥 210g을 하나 샀습니다.
매대에는 분명히
2,000원
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산하고 영수증을 확인하니
2,400원
으로 결제되어 있었습니다.
400원 차이입니다.
그래서 직원에게
“매대에는 2,000원으로 되어 있는데 왜 2,400원이냐. 표시된 가격으로 계산해 달라”
고 했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한 말이
“작년부터 가격이 올랐는데 가격표를 못 바꿨다.”
였습니다.
여기까지도 황당한데 더 황당한 건 직원의 태도였습니다.
제가 가격 차이를 이야기해도 별로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죄송하다는 말도 없었습니다.
“가격표를 바꾸겠습니다”“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런 말도 없었습니다.
그냥 환불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에서 확인한 게 더 있습니다.
이 오뚜기밥 2,000원 가격표가 한 군데만 붙어 있던 게 아닙니다.
제가 확인한 것만 최소 세 군데 이상 2,000원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 같이 올립니다.
그리고 가격표 자체가 없는 상품도 있었습니다.
이게 정말 단순히 직원이 가격표 하나를 실수로 못 바꾼 문제일까요?
직원 말대로 작년부터 가격이 올랐다면,
작년부터 잘못된 가격표가 여러 곳에 그대로 있었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그리고 이 제품이 어떤 제품이냐면,
한강라면과 같이 사는 밥입니다.
한강에서 라면 하나 끓이고 밥 하나 같이 사는 사람이 정말 많죠.
라면 사고 밥 사면서 밥 가격을 다시 계산대에서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2,000원이라고 여러 곳에 표시되어 있으니 당연히 2,000원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의적으로 속였다고 단정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최소한
“매장 측이 이 가격 차이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라는 의문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가격 차이를 이야기했을 때 직원이 전혀 놀라지 않고 “작년부터 가격이 올랐다”고 바로 설명한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직원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제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가격이 올랐는지,
POS 가격은 언제 바뀌었는지,
매대 가격표는 언제부터 잘못되어 있었는지,
왜 같은 2,000원 가격표가 세 군데 이상 있었는지,
직원이나 매장 책임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왜 그대로 두었는지.
이걸 확인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불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미 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렸고 아이들이 먹어야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제가 화가 난 건 400원 때문이 아닙니다.
매대에는 2,000원이라고 써놓고 2,400원을 받았는데,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해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고 가격표를 고치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 태도 때문입니다.
더구나 여기는 일반적인 동네 편의점이 아니라 여의도 한강공원입니다.
시민들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한국 가격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이런 차이를 발견하기는 더 어렵겠죠.
그래서 저는 이번 건을 서울시에도 정식 민원으로 제기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400원 환불하면 끝”이 아니라,
- 매대가격과 실제 결제가격이 왜 다른지
- 가격표가 언제부터 잘못되어 있었는지
- 왜 2,000원 가격표가 세 군데 이상 있었는지
- 가격표 없는 상품은 왜 있었는지
- 매장 측이 가격 차이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 다른 한강공원 CU에도 같은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입니다.
혹시 한강공원 CU에서 비슷한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
매대 가격과 계산 가격이 달랐거나, 가격표가 없었거나, 표시가격과 실제 가격이 달랐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이나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은 400원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가 표시된 가격을 믿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한 사람의 경험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