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른 글에서처럼 제가 피해자가 되어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항상 글만 읽으며 ‘이런 일도 있구나, 저런 일도 있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이렇게 도움을 청하는 글을 쓰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해봤습니다.
한 달을 넘게 고민하다가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 내려갑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제 딸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3~4월경 남학생 두 명이 카**톡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5월 중순쯤 알게 되어 학교에 가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내용은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위 내용은 제 딸을 대상으로 나눈 카**톡 대화 내용입니다.






학교에 가서 담임 선생님께 설명을 들은 후, 너무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하여 학폭위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학폭위를 열어 달라고 하고, 그 외에 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지 물어보니
일주일 정도만 가해자와 피해자의 반을 나눌 수 있고,
일주일 후에는 다시 같은 반에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혹시라도 딸에게 피해가 있을까 걱정되어, 그렇다면 차라리 반을 나누지 말고
그대로 두되 2차, 3차 피해(안 좋은 소문이나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학폭위 날짜만 기다렸습니다.
학폭위는 6월 말쯤 날짜가 잡혔고,
참석하여 위 내용을 토대로 강력하게 호소했습니다.
또한 전학을 원한다고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7월 16일 나온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호 처분: 서면사과
2호 처분: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 및 협박·보복행위 금지(졸업 시까지)
3호 처분: 학교 내 봉사 10시간
특별교육 이수: 6시간
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4시간
저는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하여 재심을 신청한 상태이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알게 된 5월부터 학폭위 결과가 나온 7월까지,
학교에서는 피해자인 제 딸에게 해준 조치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상담도 없었고, 보호 장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담임 선생님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체육 시간에 같은 팀으로 배정하여 함께 활동하게 했습니다.
제 딸은 말하기도 싫고 가해자와 같이 있고 싶지도 않았지만,
체육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잠깐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7월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저는 당연히 제 입장에서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학이라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선생님들에게 바로 이야기하고
아빠에게도 바로 전화하라고 하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딸아이를 학교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위와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나온 16일, 학교로 찾아가 아이를 데리고 나왔고
그 이후 지금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일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친한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 가고 싶어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해자를 보기 싫고, 대화하기도 싫어하며,
이 사건이 생각나면 수치스럽고 고통스럽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자기들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반도 옮겨줄 수 없고 전학을 보낼 수도 없으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만 아이는 학교에 보내라는 입장입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맞는지 한 달이 넘도록 고민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조언을 듣고자 글을 남깁니다.
끝까지 싸워야 할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왜 가해자는 웃으면서 떳떳하게 학교를 다니는데,
피해자는 고통을 받으면서 숨어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