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주신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 보았습니다.

 

저도 제가 이런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까지 쓰게 될 줄 몰랐네요,

 

 

혼기가 꽉차 만난 남편은 안정 된 직장을 가진 심성 착한 사람이라 결혼 결심했고 시댁과는 상견례 전까지 (남편이)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3차례? 정도밖에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느낌이 쎄한건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알았지만 결혼생활 시작과 동시에 육아하며 이후 사업 시작하며 바삐 살았기에 시댁 문제가 이 정도로 오랜기간 우리 가정을 위협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앞을 내다보지 못 한 제 불찰도 크지만

 

매번 시댁과 갈등이 생길때마다

남편이 먼저 절연하자고 극단적으로 얘기하거나

제게도 연락을 피하라고 하여

 

일단 남편을 믿고 저는 저대로 나름의 인간적 도리를 한번 해 보자 한 것이 이리 되었습니다.

 

 

남편은 초반에 비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정작 시댁 얘기를 펼쳐 놓고 할 생각이 없고 늘 말을 끊고 나가버립니다.

 

기본적으로 말주변도 없고요,

 

그럼 또 흐지부지 되어 버리죠..

 

 

끊어버린다고 말은 하면서 집안에서 사람 자체가 어두워지니 저로서도 혼란스럽고 내가 천륜을 끊어놓은 원흉이 될까싶어 속앓이만하다가 남편을 미워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네요..

 

 

어떤분의 말씀처럼 소설 쓰는건 아니고

수백가지 중 몇 가지 사실만 가감없이 적었습니다.

 

혹여라도 미처 생각 못 한 묘안이 있을까 싶어 주신 의견들 수렴하며 남편과도 최종 조율해보려 합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소히 '아빠바라기' 인데다

조금만 분위기가 안좋아도 눈치를 보는 모습이 안쓰러워 가급적 빨리 풀거나 넘어간 적이 많은데

 

이제는 혼자만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남편에게 문자로 쏟아내는 제 자신을 보며 더는 안될 것 같아 큰 결심 하게 되었습니다.

 

곧 남편을 만나 내용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내 일처럼 조언 해주시고 토닥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