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조언과 충고들을 모두 답변드리지는 못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마음은 아이를 낳는 쪽으로 굳혔습니다.


부모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으면 결국 아이만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지금의 선택이 이기적인 결정일 수 있다는 의견도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그런 말씀들이 아프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현실을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겁고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란 환경이었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아이와 부모에게 어떤 부담으로 다가오는지 충분히 체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많은 분들께서 남자친구와 충분히 대화해보고, 정말 함께 책임질 사람인지 확인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 조언대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도 많이 당황했고 현실적인 부담 때문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서로의 생각과 걱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긴 대화를 했습니다.


현재는 제가 조금 더 안정적인 시기에 접어들면 양가 부모님께 사실을 말씀드리고, 결혼을 전제로 아이를 낳는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두렵습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알 수 없고,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또 제가 그토록 두려워하던 그 집에 다시 찾아가야 한다는 점 때문에도 많이 망설였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아이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책임을 피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살아갈 미래를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산부인과 진료를 꾸준히 받으며 건강을 챙기고 현실적인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가겠습니다.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가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