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는 사람 열명에게 고추농사를 농약을 안 치고 지을 수 있냐고 물어보면 전부다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고추는 벌레들이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항상 벌레가 꼬이는데 나는 작년에 친환경 방제제만 사용해서 고추농사를 지었고 수확량은 4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농법을 시도해서 고추 농사를 짓습니다.
대파는 벌레가 꼬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넓은 간격으로 심은 고추 사이에 대파를 심어서 대파 냄새로 벌레를 쫓아 버리는 획기적인 방법인데 성공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고추 한그루마다 지주대를 설치해서 지주대 낭비, 땅 낭비하는 미친 농사법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꿋꿋하게 농사 짓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고추 기르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라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이렇게 기른 고추를 사먹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