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고 여쭙고 싶어서 보배드림에 가입했어요.

어제 남편에게 들은 말이 잊혀지지 않아 여기에 글을 써봐요. 

 

남편은 기간제 교사 18년째 월급은 사백 초반이에요.

저는 6시부터 10시까지 아이들 과외를 몇 타임하는데

과외 수입 150만원, 주식과 공모주 실현수익 100정도 

소일거리 알바를 해서 20만원 정도 월 250 내외 벌어요. 

 

어제 일이에요. 

평소와 똑같이 5시40분경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밥을 차려서 먹었어요. 제가 6시 20분부터 수업이여서 세탁기가 다 돌아가면 널어달라고 했지요. 그리고는 전 수업에 들어갔어요.

수업 중간에 자료를 가지러 거실에 나왔다가 

소파에 앉아 핸드폰 하고 있는 남편에게 

정말 부드럽게 평상시 말투로

"이것(빨래) 좀 개줘." 라고 했는데 그게 문제였어요. 

아차 싶었지요. 이 말을 정말 오랫만에 했어요. 


씩씩대고 짜증내고 딸에게 까지 화를 냈어요. 

제가 그 소리를 듣고 "내가 할게 미안해."했지요.

남편은 아무것도 안하고 안방에서 폰을 보고 있더라구요. 

수업 후 나와서 제가 빨래를 갰어요. 

잠시 후 남편이 나오더니 

"집안일을 내가 해야 하는 거야? 넌 도대체 뭐하니? 낮에 사람들 만나러 놀러 다니고."

"빨래를 널어달라고 할 거면 빨래 건조대에 아무 것도 없게 개어 놨어야지!

"앞으로 빨래는 낮에 해"

그러면서 우리는 맞벌이가 아니기 때문에

살림을 제가 해야 한다는 거예요. 

자기가 와서 또 살림을 하면 하루에 두탕 뛰는 거래요. 

 

그래서 제가 "우리 맞벌이 아니야? 내가 월급에 절반은 벌잖아." 했더니 남편이 "맞벌이는 9시에 같이 출근해서 퇴근하는 게 맞벌이야."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학교 선생님들께 내 이야기를 하면서 다 물어보겠대요.  

나도 내 주변에 물어보겠다고 했더니

"누구? 동네 아줌마들?ㅋㅋㅋ" 그래요 ㅠㅠ

저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노후를 위해 자격증을 따려고 160시간 실습도 했어요. 

"밤에 일하는 거 공부하고 실습하는 거 너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일 아니지!"

"공모주 수익, 누구 돈으로 하는 거니."

이러거라구요. 남편은 주식도 예금도 몰라요. 전 학교에서 박은 퇴직금 5년째 그대로 둬서 1프로 올랐어요. 

제가 남편이름으로 irp,isa 넣어서 수익금이 70프로가 넘어요. 

저희 명의 집도 없어요. 전세와 월세를 전전하다가 시어머니 명의 집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저녁 차려 주고 저는 후다닥 먹고 일하러 가기 촉박한데

제가 나오자마자

"설거지는 왜 이리 쌓여 있어?" 그래요. 

방금 우리가 저녁 먹은 설거지인데요. 

그동안 제 루틴은 보통 아이와 남편이 자면 11시에 저녁 설거지를 했어요.

 

청소기도 아침에 일찍 돌렸는데

퇴근하고 오면 "먼지가 왜 이리 쌓여 있어?" 그래요.

 

제가 벌기 때문에 여행 등 생활비는 다 제 돈으로 하고 

남편 돈은 다 모으고 있어요. 

 

빨래를 개달라고 한 게 큰 잘못이었나 봐요.

빨래 5분이면 갤 정도로 적었어요. 

빨래도 아이 체육복이랑 수건 몇 장이었는데 ㅠㅠ 

그동안 제가 살림은 9 남편은 1정도 도와줬어요. 

 

저는 집도 없고 노후도 불안하고 아이도 아직 어리고 앞으로 돈 들어갈 일 많고 남편도 계약직인게 불안해요.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일하는데

"니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일 아니다." 

충격적이에요. 

남편 밥 안 쳐려 준 적도 없어요. 

가끔 알바를 9시부터 6시까지 하기도 하는데

불이나게 뛰어와서 저녁 차려 주고 

전 식사도 못하고 또 일해요. 

 

남편이 퇴근하면 아이는 7-10시 학원에 가요.

남편은 쉬어요. 

이혼하자고 했어요. 

 

정말 신혼 때부터 힘들었는데 지금까지도 넘 힘드네요.

남편의 발언 어떤가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