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술 좋아하시는 거 생각해서 백화점에 마트에 쇼핑몰까지 돌아다녀서 취향 맞춰 전통주 세트 골라서 보내 드렸습니다.
가격 가지고 생색낼 생각은 하나도 없습니다. 칠순이라고 칠순 축하하고 어버이날 축하하고 건강이 최고다, 원하는 술 많이 마시고 건강하면 그게 최고 재산이라면서 덕담까지 메시지 담아서 선물 보냈죠. 거기다가 선물 어떤 게 가니까 알아 놓으라고 40분간 카톡 주고받으면서 주말 저녁 시간에(출퇴근시간 업무시간 너무 늦은 밤 피해서) 사전 고지까지 다 했어요. 사흘 지나서 오늘 저녁에 택배 사진 찍어서 저보고 이거 누가 보냈냐고 물으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래서 혹시 대화 기억 안 나시냐고 하니까 저거(저) 또 짜증 부린다고 생각하는지 답 안 하고 카톡 읽씹하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자기는 저 대학 시절에 제가 바빠서 수업시간 중에 전화 못 받으면 용돈 끊는다고 메시지 보내서 아르바이트도 안 뛰면서 대학 다니던 나 갑자기 압박하던 사람입니다.(지원 갖고 뭐라는 게 아닙니다. 그거 안 고맙다는 거 아닙니다. 갑자기 말미도 안 주고 일자리 구해서 대학 다녀야 하는 상황으로 언제든지 떨어뜨리는 칼자루를 휘두른 게 문제고 그런 거로 기분 나쁘다고 권력 휘두르던 사람이 상대 선물은 최소한의 신경도 안 쓰니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