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때 사촌이랑 야구장엘 갔다.

전날에 이순철 아저씨가 홈런치면서 타이거즈가 이겼기 때문에, x밥 이글스 오늘도 지겠구나 여유넘치게 무등경기장으로 갔지.

타이거즈가 당연히 이기는 흐름으로 넘어갈때

호기넘치는 초딩들이 경기끝나면 경기장으로 넘어갈 계획을 짜고, 8회가 되면서 외야로 넘어갔다.

 

경기가 끝나고 유격훈련하듯이 담장넘어서 경기장 잔디를 밟았는데 사촌은 담을 못넘는 사태가 발생하고

그제서야 정신이 든 나는 일단 달리면서 어디로 나가야되나 지켜보고 보고있었다.

 

달리면서 보니까 타이거즈는 천천히 짐챙기고 이글스  먼저 짐챙기고 담장밖으로 연결된 통로로 나가드라.

x발 경기져서 기분나쁠텐데 저기로 나가야되나 생각했지만 나갈곳이 그쪽밖에 없드라.

 

외야에서 3루쪽으로 가서 이글스선수들이랑 합류해서 같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고있었다. 원정선수들, 경기는 졌고 막상 섞여서 걸어가니 엄청쫄아서 고개 숙이고 걷고있는데, 손 하나가 내 머리를 쓰다듬더라. 놀라서 이제 혼나겠구나 뒤로 올려다보니 장종훈아저씨가 씨~~~~익 웃고있드라.

 

 요즘 유튜브에 손흥민 샤킬오닐 호나우두 BTS가 팬서비스 동영상들 올라오는데, 나는 팬서비스를 당한 사람들 충분히 이해한다. 그거 한번당하면 평생 욕못한다.

나이 40후반 아저씨지만 타이거즈 욕해도 이글스 욕한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