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아이들 키우고 있는 마흔 조금 넘은 아빠입니다. 맞벌이를 해서 어머니께서 아이들 학원 픽업을 도맡아 주시고 계셔요.


어제 5월 7일 17시가 다 될 무렵, 저희 70세 어머니께서 시내버스를 타고 저희 집에 오시는 길이었습니다. 평소 쓰던 교통카드가 갑자기 인식이 안 돼서 많이 당황하셨는데,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우리 동네 중학교 남학생이 대신 카드를 찍어주며 도와줬다고 합니다. 찍어주기 전에 학생이 어머니의 교통카드를 빼서 이리저리 대봤지만 인식이 안 돼서 대신 찍어줬다고 하시네요. 


경황이 없어 고맙단 인사도 제대로 못하신 거 같아 아들인 제가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다음에 동네에서 보면 보답할 마음을 가지고 얼굴을 기억하려고 이리저리 얼굴을 뜯어보셨다는데, 언제 마주칠 수 있을까요 ㅎㅎ


혹시 우리 고마운 학생이 이 글을 본다면, 혹은 학생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전해주세요. 도와주신 따뜻한 마음에 그 학생과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