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쪽팔려서 어디 말도 못 하겠는데,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오늘 목포 홈플러스 근처 이동 중에 신호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옆 차선에 30대 중후반쯤 보이는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말을 걸길래 길을 물어보나 싶어 저도 창문을 내렸죠.

다짜고짜 "혹시 홍삼 드세요?" 하더군요. 물량이 좀 남아서 그냥 드릴 테니 앞에 차 좀 세워보라고 하길래, '뭐 홍보라도 하나 보다' 싶어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내리더니 하는 말이, "물량이 많이 남았는데, 이거 빨리 처분하고 동료들이랑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러 가려고 한다. 진짜 싸게 드릴게." 라며 핸드폰으로 비싼 판매가까지 확인시켜 주며 구매를 유도하더라고요.

내일이 어버이날이기도 하고, 저도 영업 일을 하는 사람이라 좋은 게 좋은 거다 싶어 홀린 듯이 알겠다고 했습니다. 홍삼, 흑삼, 블랙마카 진액 등을 떨이로 줄 테니 계좌이체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망설이는 사이 이미 제 차에 물건을 다 실어버리길래 3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그 사람 보내고 나니 갑자기 싸한 느낌이 들어 검색해 보니... 이미 유명한 '길거리 홍삼 사기' 수법이네요. 제품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해 보니 판매 중인 상품도 아니라고 합니다.

돈 30만 원, 공부한 셈 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사람 호의 이용해먹는 꼴이 너무 화가 납니다. 상대방 계좌번호랑 차량 번호 사기꾼 얼굴 영상 다 확보하고 있는데, 이거 신고해서 제대로 엿 먹이는 방법 없을까요?

다들 목포 인근에서 이런 수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