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 써봐요.

 

서글픈 마음에 모든 진심이 주저 앉아 버린 듯 싶어

참으로 힘든 심정으로 넋두리나 해보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 입니다.

 

30대 아픔과 시련이 있어서

연애를 멀리하다가 40대가 들어 우연치 않은 자리에

호감이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연애를 시작하게 됐어요.

 

※ 참고로 같은 법적 싱글(돌싱)이지만 상대는 성인 된 자녀가 있고

  저는 자녀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연락도 잘 되고

전화 통화도 종종 하고 서로가 보고싶다, 좋다,행복하다 등

감정의 표현도 잘 했었어요.

 

어느날 부턴가 자녀 핑계로 연락도,보기도 어려워지고

때때론 연락자체가 길게는 2~3일, 짧게는 하루 등

어렵게 된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네요.

 

자녀와 관계를 얘기하는 이야기었기에

제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 갔어요.

 

의심했어야 했는데,

의심하지 못한 제 첫번째 불찰이 있지요.

 

이외 투닥투닥 다툰일이 있었는데

그 모든 과정을 쓰기엔 너무 글이 길어지고

정말 사랑과 전쟁 버금가는 이상의 영화,드라마를 쓴 터라..

저만 더 비굴해지는 거 같고,

 

핵심만 쓰자면,

 

 

전, 세컨(?) 이었더라구요.

아니..호구가 더 맞겠네요..

 

어느날은 주말인데 

 

아침에 만나자 했다가

점심에 만나자 했다가 

저녁에 만나자 했다가

하루를 통으로 기다린적도 있고

 

친인척집 간다고 해서 데려다 줬더니

만나고 있었던 남자의 집 이었고,

(어떤 정신으로 거길 저한테 데려다 달라 할 수 있던건지..)

 

부모님 보내드릴 쇼핑을 많이 해서

차로 좀 데리러 올 수 없냐 해가지고

함께 데리러 갔더니,

 

사실은 그 남자와 신을 커플운동화,옷가지들

샀었던 걸 저는 불러줘서 좋다고 달려가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고,

 

전 그 자리에서 고작 받은게

제가 좋아 한다고 했던 꽈배기 한봉지였네요..^^;;

 

그것도 좋다고 헤헤..거리고..

 

왼손 가락지에 반지가 있어서 살짝 의아했지만

패션반지? 처럼 끼는 사람들도 많기에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남자와의 커플링이었고,

 

본인 집에 자녀가 있는데도

그 남자가 계속 왕래하며 지냈었기도 했고,

짐도 많이.. 사실혼 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가봐도 부부인냥 생활 오래한듯 했고 ..

 

저와 낮에 헤어지고 밤엔 그 남자 집에 가서

자고 오기도 했었었고

 

크리스마스날, 25년의 마지막날도 밥이라도

잠깐 먹으랬더니 온갖 핑계로 볼 수도 없었고,

 

명절 어느날은, 밥이라도 한끼 먹으려 했더니

친척집에 간다고 해서 다녀와서 밥 먹자 했더니

2틀간 잠수였고, 

그 남자의 집에가서 보냈던것 이기도 했구요..

 

(나중에 그 남자와 연락와서 

상황 설명 받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들..)

 

참 스토리 많으네요 .. 

한도 끝도 없는데 ..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을지...ㅠ...

 

 

여튼 모든 사실을 다 알고 나서는

 

제게는 그사람 욕하고

그 사람에게는 본인의 변명 하고,

 

제가 스토커니 싸이코였고, 

그냥 가지고 논거 뿐이다.. 라고 얘기 했더라구요.

 

 

행여 그 남자에게 전화가 올 수 있으니

제발 아무사이 아니라고 얘기 해달라고 부탁해서

정말 그 사람 지키고 싶단 마음에 거짓말도 해주고 ..

 

뜬금없는 전화에

X팔, XXX새끼, 욕도 들어 보기도 하고 ..

 

 

보고싶다 표현하면 징그럽다. 행동으로 해라 하고

행동으로 하면, 또 그런다. 징그럽다 하지마라. 하고

전화도 허락 받고 해야 하고

만남도 허락 받고 만나러 가야 하고,

 

 

결국, 본인은 상대에게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으면서요..

그럴거면 왜 중간에 절 잡았는지도 이해할 수 없고..

 

 

자존심 그렇게 죽이면서 했더니 돌아온건,

본인을 만나려면 순종해야 한다는거네요..

복종 아닌걸 다행이란걸 알으라고,, ^^;

 

 

참 미련스러운 1년 보냈더라구요.

 

그런 상황 겪으면서도 그래도 니가 있으면

미래를 꿈꿀 수 있겠다고 혼자 감성에 젖어있던

제 자신이 참으로 한심 스러운 생각 뿐입니다.

 

미안하단 말한마디라도 들으려고

악에 받쳐 그 남자에게 모든 사실 고하겠다 하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미안하단 말한마디 하고 다네요.

 

그 남자에겐 깨끗한 사람으로

남고 싶었던건지.. 더 배신감도 느껴지고..

 

이 사단은 제가 만든거라며..

결국, 왜 집에 가랬는데 안가서 그 상황을 봤고

왜 이야기 하지 않고 만나러 와서 그 모습을 또 봤고.. 

 

저를 되려 죄인 만드네요..

 

맘적으로 아무런 힘이 없어서..

이 기분, 이 배신감 어떻게 안고 살아가야 하나

참으로 고민이 많이 들어요.

 

평생 잊혀지지 않을 트라우마..

가버려야 하는게 맞는건지 생각이 들만큼

심적으로 지쳐 있어요.

 

..할말 참 많네요.

이런 상황에도 .. 그저 배신감인거지

그 사람은 욕하고 싶지도 않고 ..

 

저 미친사람인건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