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높임말 생략-

아주 오래전 세기말
고3때 부산에 있는 "동아대"라는 곳에 입학면접??을 보러 

서울역에서 무궁화호??열차를 타고 (기억이 가물)

학교에서 5명인가 내려가게 되었음

당시난 대학은 안가려고 했는데 담임 말고 다른 반 선생님께서 

원서비??와 등록 그리고 교통비까지 주시며

다녀와라 설득해 주셔서 마지못해 내려 갔던거 같음

 

-열차안

조용한 가운데 열차안에 사람들이 장시간의 운행으로 힘들었는지 

하나 둘 잠들기 시작

나또한 졸리지만 당시 친구가 열차에서 본다며 가져온 

왠 무협소설을 처음 접해서 모두가 잠든 가운데 나만 열심히 읽고 있었음

마교에서...살수가되어... 초고수가... 뭐 이런 내용으로 기억함 


그런데 정장을 입은 아저씨 하나가 열차안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 시작 

사람들이 자는지 관찰하기 시작

옆자리가 빈 혼자 앉아 있는 곳을 찾아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

다른 열차칸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걸 반복


내 앞까지 왔을때 나는 급히 자는척을 했음

바로 내 앞에 있던 아주머니 옆자리에 앉는 것을 보고 

슬며시 일어나 뒤에서 뭐하나 보니 

아주머니의 가방에 손이 들어가며 지갑을 꺼내고 있었음

순간 난 그 남자의 손을 잡았고 

그는 놀랐는지 몸이 굳어진채 나를 올려다 봤음 순간의 정적

나는 고개를 저으며 그러지 말라는 무언의 싸인을 보냈고 그는 고개를 살짝 끄덕임

나는 그를 계속 내려다 봤고 열차안은 너무나 조용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손을 뿌리치곤 다음 열차칸으로 향했음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는 아주머니의 가방을 내려다 봤고

당시 그놈이 가방에서 빼내던 지갑이 없음을 알고 그를 따라 갔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전인가 어디의 한 역에 열차가 도착 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그놈은 사람이 없는 열차문에 다달아서야 획 돌아보며 "너 뭐야 왜 따라와"

나는 손을 내밀며 말했음 "지갑 두고가" 

그놈이 옷속에서 쓱 흉기를 꺼내들며 한말이 아직도 기억남 "아직 어린데 그냥 가라???"

열차칸 사이에서 그놈과 대치중 사람들이 내리려고 하나둘 모여들자

그놈은 칼을 집어 넣었음(손으로 획획하면 펴졌다 들어갔다 하는 칼 있었음) 

그놈과 나 사이의 눈싸움에 이상함을 느꼈는지 내리려고 대기 하던 한 아저씨가  말함

"학생 어른한테 그러면 안되 어른을 그렇게 노려보면 쓰나"

사람들이 저마다 나에게 한마디씩 했음 요즘 학생들은..등등

10여명의 사람이 몰려있는 그때 나는 말함

이 사람 소매치기다 

열차에서 자는 사람들 지갑과 가방을 뒤졌고 

방금전에도 내 자리앞 아주머니 지갑을 가져가서 내가 쫒아 온거다

나는 사람이 많음을 이용해 소리 쳤음 "지갑 두고가~~~~"

열차의 문이 열리고 황급히 내리는 그를 쫒아 나도 내렸음 

함께 대기하던 사람들이 어!! 어!! 이 말만 할뿐 아무도 나서지 않음

달려가 그를 뒤에서 못가게 안았으며 몸싸움이 벌어졌음 (참고로 난 싸움 못함) 

내 뺨이 바닥에 쓸리고 나는 온 몸으로 붙잡고 있는데

열차에서 내리던 사람들이 모여들어 도와줄것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누군가 내 머리를 걷어 차며 나에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함

나는 소리쳤음 소매치기다 소매치기다 이사람 소매치기다 

그러던 와중 열차의 문이 닫히더니 열차는 출발 하려 했음 

찰나의 시간 열차를 못타면  어쩌지 하는 순간 군인 형들로 기억함

나와 소매치기 그놈과의 싸움을 말림
역무원 아저씨가 뛰어오는게 보였음

소매치기 놈은 황급히 자리를 뜨려 했지만 나는 계속 소리쳤음 

이사람 소매치기다 도망 못가게 해야한다 

누군가 소매치기를 잡고

팔을 꺽으며 소매치기 몸을 뒤져 지갑 몇개를 찾아 바닥에 던짐 

이리와!! 하며 그놈을 뒤에서 구속한채 "이놈이" 하며 소매치기범을 끌고 갔고 

나는 땅에 떨어진 지갑을 황급히 주어 (3개였음)

이제막 출발하는 열차를 따라 달리기 시작..

천만 다행으로 나를 본건지 열차가 멈췄고 달려오던 역무원 아저씨가 밖에서 (수동?)으로

문 하나를 열어줬음  

역무원 아저씨에게 소매치기 이야기를 하는데 역정을 내시며 빨리 타라며  

서둘러 열차에 탑승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화장실 거울을 보니 

머리에서는 피가 흘렀고 뺨이 쓸려 따가웠고

얼마나 걷어 차였는지 교복에는 신발 자국과 바지는 찢어져 있었음

그때서야 여기저기 아파 오는데 웃음만 나왔음 

손에 들린 지갑을 보곤 정신이 들어

나는 열차안 역무원를 찾았고 물건를 판매하던 (통로사이 왔다 갔다 하며 이것저것 파는)

역무원에게 두개의 지갑을 건내줌
이게 뭐냐는 역무원의 말에 소매치기 이야기를 하고 주인좀 찾아 달라 말하니

역무원 말이 정말 황당했음 이미 내린 사람도 있을수 있고

어떻게 찾아주냐?? 내리는 정차역에 맡기라는?? 대충 그런 말이었음

아프기도 하고 기운도 없고 그냥 내 자리로 왔고 

함께 부산 내려가던 친구놈은 거지꼴이 되서 나타난 나를 보며 한다는 말이 

혼자 우동먹다 시비걸려 맞고 왔냐는...

아직도 내 앞자리에서 주무시던 아주머니 가방에 지갑을 넣어놈

그렇게 숨을 고르고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아차 싶더라

경찰인것마냥 그놈을 잡아 끌고 갔던 아저씨가 열차에서 

나에게 뭐라했던 ("학생이 어른한데 등등 훈계하던") 그놈이었음

소매치기 몸싸움 중 나를 걷어찾던 또 다른 놈

열차에서 내게 뭐라했던 그놈

소매치기범 품속에서 지갑을 찾아 

먹고 떨어지라는 식으로 땅에 던지고 소매치기를 잡은것 마냥 끌고 갔던 그놈 

그놈들이 모두 한패였다는걸 뒤늦게 깨달음

추가로 

대학교 면접은 봤으나 떨어짐 

얼굴은 왜 그러냐며 면접관 중 어느 한 교수가 물음 

열차에서 소매치기랑 싸우게 됬다 하니

그냥 다들 웃으심 

그리곤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음

새벽부터 일어나 서울역에서 부터 한참을 내려와 대기 했지만 

면접시간은 5분도 안됬던거 같음 

이상하게도 내 인생은 자잘한 사건 사고가 많아 피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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