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형님들, 경기도에서 2층 버스 모는 기사입니다.
저, 결국 이번 달 26일 자로 해고 통보받았습니다. 25일이 제 인생 마지막 운행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운행하는데 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져서 혼났습니다. 1월에 사고가 하나 있었지만, 기사로서 책임지기 위해 제 사비 털어서 피해자분과 원만하게 합의까지 다 마쳤습니다. 회사에 조금이라도 피해 안 주려고, 좋게 마무리하려고 피눈물 나게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그 합의마저 비아냥대고, 제가 노조 활동하며 바른 소리 좀 했다고 하지도 않은 안전교육에 '가짜 사인'까지 만들어 저를 범죄자 취급하며 찍어내네요.
이제 3일 뒤면 저는 길거리로 나앉습니다.
내년 9년 독재 위원장 선거에 눈멀어 '왕놀이' 하는 사람들 눈에는, 성실히 일해온 기사 한 명의 생존권은 보이지도 않나 봅니다. 무슨 탄핵 시위라도 당하고 싶은 건지...
억울해서 이대로는 못 죽겠습니다.
해고 다음 날부터 제 생존권을 위해 회사와 정면으로 싸우려 합니다.
이미 앰프 2개 준비 끝냈습니다. 75데시벨의 장송곡과 반야심경으로, 기사 한 명 우습게 본 대가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겠습니다.
형님들, 오늘 제가 핸들 잡고 흘린 눈물이 헛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끝까지 투쟁해서 제 자존심 찾겠습니다. 화력 지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걱정해주시는 형님들 감사합니다! 법 어겨서 꼬투리 잡힐 일 절대 안 만듭니다.
법 준수: 노무사님 자문 다 끝냈고, 1인 시위 법적 수위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경찰 협조: 현장 도착하자마자 경찰관님께 소음 측정 먼저 요청해서 합법 기준치 지키며 진행합니다.
[염려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추가로 올립니다]
소수 노조(2노조)의 길: 9년 독재 1노조가 침묵할 때, 저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소수 노조인 2노조를 선택했습니다. 회사의 공포 정치에 유일하게 바른 소리 내다가 찍혔습니다.
범죄 조작: 저를 내쫓으려 하지도 않은 안전교육에 '가짜 사인'까지 만들어 저를 범죄자로 몰았습니다. 위원장 라인은 큰 사고도 살려주면서, 바른 소리 하는 저만 타겟 삼아 해고하는 게 이 회사의 현실입니다.
가문의 명예: 저, 전라도 광산 이씨입니다. 왕 앞에서도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집안의 기개를 이어받았습니다. 죽임을 당할지언정 부조리에 무릎 꿇지 않겠습니다.
철저한 합법 시위: 노무사 자문 마쳤고, 현장 도착 즉시 경찰관님께 소음 측정 요청해서 기준치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싸우겠습니다.
"가짜는 진짜를 이길 수 없습니다. 자존심과 정의를 위해 30일 아침, 정문 앞에 서겠습니다!"
[진짜 무서운 현장의 실태를 알립니다]
1. 기사가 개·돼지입니까?
저희 회사, 한 달에 가해 사고가 30~50건씩 납니다. 사고 나면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 권고사직 카드를 꺼냅니다. 한 달에만 5~10명씩 기사들을 잘라냅니다. 안 받으면 집요하게 압박하니, 다들 피눈물 흘리며 나가떨어집니다.
2. 몇 년 만에 열린 '인민재판' 징계위원회
이번 징계위, 회사에서 몇 년 만에 열린 거라고 합니다. 왜냐고요? 다들 권고사직 압박에 겁먹고 그냥 나갔으니까요. 저는 거부했습니다. 끝까지 버텼더니 위원 5명이 저 하나 앉혀놓고 검찰 취조실처럼 몰아세우더군요. 이게 징계입니까, 인민재판입니까?
3. 기존 기사 찍어내고 '표 갈이' 중입니다
다른 회사는 이렇게까지 안 합니다. 왜 유독 여기가 심할까요? 기존 기사들 찍어내고 자기들 말 잘 듣는 신규 기사들로 채워서, 내년에 '왕놀이' 한 번 더 하려는 추악한 전략입니다. 이게 정상적인 노조이고 회사입니까?
4. 지노위에서 끝까지 공론화하겠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에 이 모든 부조리를 낱낱이 제보하겠습니다. 바른 소리 하면 찍혀 나가는 이 썩은 고리를 총대 메고 끊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