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20여년 전쯤? 식당하던 때,
마감시간 임박쯤 옆 가게 아이가 친구 댓명과 와서는 삼겹살 3인분 시키고 술만 계속 시켰다. 곧 마감시간도 지났는데 방에 들어가 보니 누워있는 친구들도 있고.
저 나이에 돈이 얼마나 있겠으며, 술은 얼마나 마시고 싶겠나 싶어 소고기 생고기 한접시를 여유있게 서비스 해줬다. 엄청 좋아했었고... 그렇게 퇴근은 두세시간 늦춰졌다.
이틀후쯤, 그애 부모님이 식사하러 왔다. 감사의 말을 전하며 계속 그 생고기가 그렇게 맛있었단 얘기를 아이가 하더란 얘기를한다. 한번, 두번, 세번. 아, 서비스 달란 얘기군. 옆 가겐데 한 번쯤 더 손해봐도 되지 뭐 하는 마음으로 넣어드렸다.
일주일쯤 후 또 방문. 인사드렸더니 "삼겹살 2인분에 서비스 생고기 한 접시"라고 다른손님 다 듣게 말씀하셨다. 그 당시 삼겹살은 1인분에 8천원, 생고기는 3만원. 메뉴판에도 쓰여있었다.
주변 고객들의 웅성거림이 예사롭지 않다. 어, 이러다 망하겠는걸?ㅋ
정중히 거절했다. 저번은 하도 드시고 싶어하시니 그냥 내어드렸지만, 생고기는 서비스 상품이 아니라고. 그럼에도불구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달란다. 아이고 주변에서 다 쳐다본다구요...
그 뒤로 당연히 안온다. 그리고 소문이 났다. 돈 좀 벌더니 사람이 바꼈다고.
그러는 그들도 장사를 했는데...
배려가 계속되니 그게 권리인줄 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