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근무하면서 느끼는 점인데요. 연세많으시고, 지병으로 인해 쇠약해지신 환자분들이 입원하시다가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갑자기 임종을 맞게 될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럼 미리 보호자분들께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연명치료 여부를 물어 놓는데요. 이걸 DNR 서약이라고 합니다. 이걸 정해오셔야 하는데
큰딸 얘기다르고 큰아들 의견 다르고 배우자 의견다르고 막내딸 막내아들 뭐 동생 누나 다 의견이 다르면 노답이에요. 배우자가 1순위기에 배우자 의견대로 해놨다가 딸이 와서 항의하면서 새엄마니 뭐니 집안얘기 늘어놓고.. 항상 보면 이게 합의가 안되는 이유는 재산이유가 많더라고요.
부모님 편찮으신 상황에서 정신 맑을때 본인의사 충분히 듣고, 이런거 가족끼리 다 정해두셨으면 좋겠어요.
돌아가면서 전화해서 어제는 DNR취소해달랬다가 오늘은 다시 하겠다고 하다가.. 돌림노래들 부르는 사람들 ... 없을거 같죠? 많아요 ㅠㅠ
환자분들 돌아가실때도 편히 못가실거 같아요..
심폐소생하다가 멈추는 일도 생길수 있어요. 하지말라고 난리치는 보호자도 있어요. 물론 심폐소생한다고 다 살아나는거 아니고, 임종 직전인 분들에겐 의미없이 환자만 더 고통일수도 있으니깐요.
수정, 첨부)
출근하려고 일어났는데 댓글이 많네요.
아까 아침에 퇴근해 피곤한 상태에서 글을 올려, 다시보니 글이 정돈되지 않고 모호하게 쓴건 제 실수고요.
미리 자신의 DNR여부를 정해놓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의도로 쓴글인데, 부모님 연명여부를 결정짓는 보호자입장만 부각되게 글을 쓴건 제 잘못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분이 질문하셨던데 DNR은 CPR(심폐소생술)금지를 말하는것이고, CPR은 흉부압박이 핵심이지만 더 포괄적인 '심폐순환 회복 시도'를 뜻합니다. 흉부압박, 기도확보, 인공호흡(마우스대 마우스), 약물투여(강심제), 제세동기 사용을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