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눈물만 나네요...
오늘이 딱 임신 34주 였습니다.
아이 낳게 34주만 잘 버텨주라 했는데
34주 되는날 하늘나라로 가버렸어요. ㅜㅜ
아내도 오열. 저도 오열.
지난주까지만해도 건강하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주말에 첫째랑 놀아주느라...
남편이랑 놀아주느라 무리했던건지...
임신성당뇨때문에 그것만 신경썼지
혈압은 크게 걱정 안했는데...
한순간이네요...
태반이 떨어져나갔데요. 그래서 하늘 나라 갔다고...
초음파보는데 갑자기 표정이 굳는 의사.. ㅠㅠ
어디다 소문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기라도 이야기 해야 조금 풀릴까 싶어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형님들 위로라도 해주세요...
첫째 때문에 아내랑 같이 있어주지도 못하고
수술하고 병원에 누어있을 아내를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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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많은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오열하고... 또 지쳐 자다가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병원에 왔네요.
오히려 아내는 저보다 덤덤한것 같아요... (속으로는 힘들겠지만.. ㅠㅠ)
사실 정확하게 따지자면 셋째 입니다.
첫째 초기유산,, 둘째 출산,, 그리고 이번에 세번째 임신이었거든요.
아이는 둘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포기 해야하려나 봅니다.
지금 어린이집 간 아이도 시험관 시술로 나왔거든요...
더 이상은 아내도 나이가 있어 힘들고 포기 해야겠습니다.
딸아이가 누나 된다고 자기가 동생 지켜 준다고 했는데 이제 그마저도 못하게 되어 마음이 슬프네요.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신 댓글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정신에 모두 대댓글 달아 들이지 못하는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잠시 아내 링거 교체할때 앉아서 들어와 봤는데 모두 너무 감사해요.
다시 한번 보배형님들 위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