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운영 논란 속에 진행되고 있는 '2025 세계라면축제'가 행사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행사 주최 기관인 '희망보트' 측이 잠적하면서 벌어진 사태로, 행사에 참여한 업체 대부분이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8일 행사장에 투입됐던 푸드트럭을 비롯해 행사 관련 업체 대부분이 이날 오전 철수했다. 주류 등을 판매하는 일부 업체와 행사 기획 관련 업체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푸드트럭 업체들은 축제 기간인 2일부터 11일까지 행사장에서 식음료 등 부대 음식을 판매하기로 하고 희망보트 측과 유료 계약을 맺었다.


업체들은 개막 첫날부터 주최 측의 부실 운영으로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고, 3일부터 희망보트 측의 잠적으로 주최 측이 공급해야 할 라면 등 행사 물품까지 조달하며 행사를 가까스로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주차비는 당초 무료에서 행사 개막 직후 1만 원으로 변경돼 반발이 일었는데, 알고 보니 희망보트 측이 행사 전 한 업체에 3000만 원을 받고 주차장 관리권을 넘겼고 이 업체가 계약에 따라 주차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발생하자 이 업체도 철수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주최 측이 행사 전부터 주차비를 받을 목적이면서 거짓 홍보를 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행사주최인 희망보트 측은 개막일인 2일 머물렀던 숙소 이용료도 지급하지 않고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숙소 측은 현재까지 숙박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안전 요원과 경호 요원 등은 대금 미납으로 행사 첫날부터 투입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구촌 환경 개선' 이라는 행사 취지가 무색하게 음식물 쓰레기와 라면 상자 등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고, 곳곳에 위험물이 놓인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세계 15개국 라면을 맛볼 수 있다고 홍보됐지만 라면 선반은 한국과 태국 라면 뿐 군데군데 비었고 뜨거운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3일부터 진행 예정이던 공연도 계약금 미입금 등으로 모두 취소됐다. 10일 오전 상금 2억 원이 걸린 '라면 파이터' 행사와 11일 오후 65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가요제 등도 상금 지급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축제 온라인 티켓 판매는 중지됐고 희망보트 측은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화번호도 연결이 차단됐다.


참여 업체들은 "유명 초대가수 공연과 거액의 상금을 걸고 행사를 한다고 홍보해 티켓 몰이를 해놓고 축제 다음 날 바로 잠적하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행사를 홍보한 언론사와 후원 기관, 사기꾼들이 만든 최악의 행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최와 후원기관에 이름을 올린 부산시의회와 부산 장애인법인연합회 등은 이름만 빌려줬을 뿐 행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의회 관계자는 "공익적 성격이 인정돼 후원 명칭 사용을 허가한 것일 뿐 행사 기획이나 운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마우~)


부산 장애인법인연합회 관계자는 "희망보트 측에서 무료 티켓 1만 장을 제공하고 1억 원 상당의 '라면 후원을 약속'해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며 "우리도 현재 희망보트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2일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막을 올린 부산 세계라면축제는 미흡한 준비로 방문객 혹평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제2의 잼버리 사태', '부산지역 최악의 행사', '난민 체험' 등으로 불리고 있다.


입장료은 1만 원으로, 축제는 오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횽드라, 다같이 외쳐보자우~

우리가~!!! 남이가~!!! 꺄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