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파크 21년식을 타고 있는 사람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24살 대학생에 여름철 자동차를 몰아보는게 처음이라 에어컨은 히터와 다르게 에어컨 버튼을 누르고 틀어야 한다는 점을 몰랐습니다. 찬바람이 안나오길래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컴프레셔 문제거나 냉매 문제라 나와서 설마 제가 기본기능 조작 하나 못하는 등신일 줄은 몰랐죠.
그래서 동네 정비소에 전화해서 혹시 에어컨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잠깐 봐 주실 수 있냐 물어봤는데 와보라고 해서 갔더니 컴프레셔 쪽에 호스 두개 연결해서 점검하는 듯이 행동을 하더라구요.
15분정도 걸린다길래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27만 5천원짜리 내역서를 들이밀면서 냉매를 주입했다는 겁니다. 그냥 간단한 점검만 부탁했는데 수십만원 정비내역서를 들이미니까 어이가 없어서 왜 비용이 발생하는 항목인데 말도 없이 하셨냐니까 하는 말이 그럼 뺄까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빼 달라고 하니 이건 신형 가스라 기본 공임비 5만원이 든다네요? 그래서 분명히 간단하게 봐달라고 연락하고 갔는데 비용이 발생하면 미리 말씀해주셔야 하는거 아니냐니까 어이없단 듯이 박장대소 하면서 그럼 그냥 가시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거기서 원래 점검 전에 냉매가 200g만 있어서 600g을 채웠는데 빼신다 하셔서 다시 400g을 뺐다는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제 차량 냉매 용량은 450g이더라구요. 알았다고 하고 시동걸어서 돌아오는데 여기서 문득 에어컨 버튼을 눌렀어야 된다는게 생각이 났던 거에요. 그렇게 틀어보니까 전에는 나지 않았던 바람 빠지는 소리가 에어컨에서 나는 겁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멀쩡히 있던 냉매를 얘네가 맘대로 건드린게 아닌가 싶은데… 물증이 없어서 그냥 가만히 앉아서 눈뜨고 코 베이는 건가 싶네요. 멍청했던 건 압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정비소에 항의할 부분이 있는지 싶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 남깁니다.
결국에는 공식 서비스센터 가서 점검 받아보니 냉매가 부족한 것 같다고 해서 19만 8천원 주고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