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안압지에서의 데이트가 끝나갈 무렵, 

나는 자연스럽게 말했다.

 

 

"We should go somewhere tonight. "

 (오늘 밤에 우리 어디 가야해)

 

 

로렌은 눈을 깜빡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Why? Your house is only an hour away. Where are we going?"

 (왜? 네 집까지 1시간밖에 안 걸리잖아. 어디 가는데?)

 

 

 

나는 그저 웃으며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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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한 목적지

 

 

 

로렌은 창밖을 바라보며 점점 더 궁금해했다.

 

 

 

"Seriously, where are we going?"

 (진짜, 어디 가는 거야?)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차를 몰았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곳.

 

 

 

 

 

우리는 아늑한 펜션 앞에 섰다.

 

 

"A pension? Why are we here?" 

(펜션? 여기 왜 온 거야?)

 

 

 

나는 미소만 지으며 문을 열었다.

 

 

 

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천장에서 풍선들이 천천히 떨어졌다.

 

 

로렌은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Oh my God! Did you plan all this?!" 

(세상에! 너 이거 다 계획한 거야?!)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Of course. Happy birthday, sweetheart." 

(당연하지. 생일 축하해, 자기야.)

 

 

 

그리고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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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로렌은 눈을 크게 뜨며 다가오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엄마?! 아빠?!"

 

 

 

부모님이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로렌을 맞이했다.

 

 

 

"네 생일인데 우리가 빠질 수 있나~"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던 우리 엄마가 조용히 말했다.

 

 

 

"로렌, 너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했어."

 

 

 

식탁 위에는 평소와 다른 요리가 놓여 있었다. 

 

 

 

우리 엄마가 직접 준비한 미국식 요리들이었다.

 

 

라자냐

캐서롤, 

그리고 클래식한 애플파이까지.

 

로렌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깜빡이며 음식을 바라봤다.

 

 

 

"You made all this… for me?"

 (이거 다… 저를 위해 만드신 거예요?)

 

 

 

엄마가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로렌을 위해서 익숙한 음식을 준비해봤어."

 

 

 

로렌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로렌은 조용히 식탁에 앉아

음식을 한입 먹고는 살짝 미소 지었다.

 

 

 

"This tastes amazing… Thank you, 엄마."

 (정말 맛있어요… 고마워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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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끝나고, 부모님은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 둘만 남은 조용한 펜션에서 

 

 

로렌은 여전히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내 품에 안겨 속삭였다.

 

 

 

"This was perfect. Thank you, really." 

(이거 완벽했어. 정말 고마워.)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You deserve it."

 (당연히 받아야 할 축하야.)

 

 

 

 

그녀는 내 눈을 올려다보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So, what’s next?"

 (그래서, 다음은 뭐야? ㅋㅋㅋㅋㅋㅋ)

 

 

그녀는 살짝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

 

"Huh?? What?..?"

(으응??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