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동반한 날씨는 눈이든 비든 내릴 기세라 걱정일때 양봉장이 나왔고

입구가 열려있는 천막 안으로 들어서니 아주 포근하여 점심도 먹을겸

잠시 쉴겸해서 배낭을 내려놨다

오래전 산행중에 겨울비가 내려 옷이 다 젖은뒤 눈이 내리는 바람에 추위가

살속을 파고 들었고 몸은 떨렸고 그런데도 졸음이 쏟아졌다. 여름 같으면

나무에 기대 토막잠이라도 자겠지만 그게 안되니 민가까지 가야만 했었다


그야말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갈지자 횡보를 하였다

그때의 그 혹독한 경험은 지금도 '겨울비' 하면 몸이 살짝 움츠려들

정도의 큰 휴유증을 남겼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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