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뉴스

서울만큼 물가가 비싼 베이징 도심에서 점심 식사를 아주 저렴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번화가 궈마오에서 고급 식당 오피어에 가면 68위안(약 1만3000원)에 고층 빌딩 뷰를 누리며 샐러드와 고기 요리 세트를 즐길 수 있다. 원래 1인당 420위안(약 8만원)은 써야 하는 곳이니 파격적인 가격이다.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미슐랭 ‘별’을 받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페라 밤바나가 지난 4월 경영난으로 11년 만에 문을 닫았는데, 이후 충격을 받은 베이징의 고급 식당들이 앞다퉈 메뉴 값을 내리며 손님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1만원대는 여전히 비싼 가격이다. 궈마오의 4성급 호텔인 젠궈호텔의 커피숍을 가보길 추천한다. 점심이면 정장 차림의 고소득 직장인들이 줄을 선다. 스타벅스 커피 값의 절반 수준인 20위안(약 3700원)으로 무한 리필 면 요리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궈마오의 한 아파트에서 월세살이 하는 상하이 출신 직장인은 “베이징의 금융맨들은 연봉이 3년째 깎이자 마침내 점심 값을 줄였다”고 했다.


더 싼 점심 식사도 가능하다. 취업난 속에 고전하는 대학생과 저소득 직장인들은 마트로 향한다. 요식업계의 ‘저가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베이징의 대형 마트 체인 우메이의 지하 식당에서는 13위안(약 2500원)짜리 뷔페가 등장했다. 맥도널드·KFC·버거킹은 월·목·금요일에 2000원대 반값 세트를 판매한다.


베이징 번화가에서 2000원 미만의 식사가 가능할 리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노란 옷을 입은 이들을 따라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싼위안차오의 한 고급 오피스텔 지하 1층 푸드코트에 가면 구석에 커튼으로 구분된 ‘배달 전문점’ 구역이 있다. 이곳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에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메이퇀(중국판 배달의 민족) 배달원들이 모여 앉아 단돈 9위안(약 1700원)에 국수나 덮밥 한 그릇을 먹는다. 회전율이 워낙 좋아 다들 금방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테이블과 식기도 누군가에겐 사치다. 오피스텔 앞 벤치에서는 만터우(중국식 찐빵) 2개를 비닐 봉지째로 뜯어먹는 타지 노동자(농민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위안(약 380원)짜리 점심 식사다. 만터우를 반으로 갈라 소스를 바를 여유도 없는 이들이다.


베이징에선 다들 밥을 굶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모두 원하는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작년 코로나 방역 해제 이후에도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취업난 등으로 오랫동안 휘청이면서 ‘더 나은 식사’를 할 엄두를 못 내거나 쓸 돈이 없는 것이다. 값싼 점심 식사를 찾아 헤매는 이들을 위해 식당 또한 부자에게 중산층의 가격표를, 중산층에게 저소득층의 가격표를 내민다. 소비 위축의 악순환 속에 중국인들의 삶은 더 초라해지는 중이다. ‘공동 부유(다 같이 잘 살자)’가 아니라, ‘덜 먹어도 만족하라’가 중국의 새 구호인 것 같다.

 

 

 

 

2024.09 뉴스

 중국의 2024년 졸업 예정 대학생 수는 약 1,179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그중 절반 이상이 졸업과 동시에 실업 상태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대학 졸업생들은 수천 개의 이력서를 제출하고도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경력이 없는 신입을 대상으로 경력 요구 사항을 제시하는 고용 시장의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가정 형편이 좋은 일부 졸업생들은 탕핑(?平: 포기 상태)에 빠져 부모에게 의존하며 살아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생계를 위해 좌절감을 안고 취업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3개월 동안 2천 개 이상의 이력서를 제출한 한 남자 대학생의 이야기 등, 하루 종일 이력서를 쓰며 고군분투해도 실질적인 취업 기회는 희박한 상황이 중국의 현 취업시장을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난미와(?民娃)'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이는 열심히 공부해 대학을 졸업했지만 사회에서 실업 상태에 빠져 허탈감을 느끼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경제적 어려움은 대학 졸업생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한 중년 남성이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순간, 한 블로거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 사연은 중국 사회에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많은 기업과 공장의 운영 중단을 초래해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 결과 경제적 하층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적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저항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부패한 공직자들이 사적인 이익을 챙기며 부유하게 사는 모습은 중국의 대다수 서민의 삶과 비교되며 중국 사회에서 심각한 부패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중공 관리들의 호화로운 생활은 극단적인 빈부 격차를 더욱 부각시키며, 이는 국민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의 억압과 부패에 저항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2025.01 뉴스 

극심한 취업난에 중국 구직 시장에서 '오버 스펙'(해당 직업에 비해 자격 초과)이 흔한 일이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물리학 석사 학위 취득자가 고등학교 잡부로 취직하거나 명문 칭화대 박사 학위 소지자가 비정규직 보조경찰에 지원하는 등 관련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금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쑨잔(25) 씨는 중국 남부 난징의 한 훠궈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쑨씨는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그런 직장을 찾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꽤 좋은 대학을 나오고도 식당 종업원을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그의 부모에게 큰 걱정거리가 됐다.


이에 대해 쑨씨는 종업원으로 일하는 동안 요식 사업을 배워 가게를 창업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사업이 성공하면 가족 중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해 실업 중인 대졸자들은 상하이 남서쪽에 있는 영화 제작 거점 도시 헝뎬으로 몰리기도 한다. 단역 배우로 일하기 위해서다.


전자정보공학을 전공한 우싱하이(26) 씨는 "사람들은 종종 여기에 와서 몇 달만 일한다"며 자신도 정규직을 찾을 때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를 전공한 리모 씨는 "이게 바로 중국의 상황"이라면서 "졸업하는 순간 실업자가 되고 만다"라고 말했다.


세계적 명문 홍콩과학기술대에서 재무학 학위를 받은 우단(29) 씨는 현재 상하이의 한 스포츠 부상 마사지 클리닉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우씨는 가족들이 그의 선택을 환영하지 않았다면서 "석사 과정 동창 중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극소수"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한 해 약 1천만명의 대학 졸업생이 쏟아져나온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은 25세 미만 청년 실업률이 2023년 6월 사상 최고인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돌연 중단했다가, 중·고교와 대학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그해 12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했다.


중국 청년 실업률은 작년 11월 기준 석 달째 하락하긴 했지만, 16.1%로 여전히 높다.


 

홍콩시립대 장쥔 교수는 "중국 본토의 구직 상황이 매우 어려워 많은 젊은이가 기대치를 완전히 재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정난을 겪는 중국 지방정부들이 벌금과 몰수 수입을 노리고 기업인 체포에 열을 올리면서 중국 상장기업 80곳 이상의 주요 경영진이 올해 지방당국 등에 의해 체포된 적이 있거나 구금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텐진의 전기자전거 생산업체인 아이마 테크놀로지그룹의 장젠 최고경영자(CE0)는 지난 10월 9일 청더에서 체포돼 현재까지 풀려나지 못했으며, 베이징에 기반을 둔 궈셩테크놀로지의 우준 대표는 올해 1월 29일 화이안에서 체포돼 5월 6일 풀려나는 등 사업장 소재지와 무관한 지방 당국에 의해 구금되는 경우가 많았다. (돈주면 풀어줄게)

 

 

 

 

 

 

옛날 그리스발 금융위기 였을때 스페인 실업률이 생각났어우~ 

3명 중 1명은 실업자였으니까우@_@호달달

지금도 이집트난 엄청난 출산율 때문에 일자리가 없다지우~ 

아프리카 역시 마찬가지구우~ 여행유튜버에게 다가와서 

자신 영어 할 줄 안다고 차량 청소라도 시켜달라던 장면이 기억남아우~

많이 숨풍숨풍 낳는데 반해, 일자리는 없는 경우이주~ 

중궈는 산아제한 정책이긴 하지만 원체 사람이 많다보니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주~ 부패비리척결하니까 

헝다, 알리바바같은데 뚜까맞고 해를 거듭할수록 연봉이 줄어드는 기현상. 

연봉 30%씩 줄어든다 생각해봐우~ 

근데 퇴직한다고 해서 다른데 구직되는 것도 아닌 상황이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