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고인도 자신이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몇 번의 시도에도 번번히 무산되는 희망고문 속에 그 좌절감을 견딜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예 음주운전이나 마약 관련 범죄 등을 저지른 경우에는 연예인이든 운동선수 등 원래의 자리로 절대 복귀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으면 고인도 일찌감치 다른 삶을 찾았을 텐데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하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수많은 대중들에게 매일 보여지는 게 일인 사람들에게는 그 기준이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음주운전은 불특정 시민을 다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중범죄 입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들이 수년 전 촬영했던 영화가 늦게나마 개봉되는 걸 봅니다.
투자자와 제작사 그리고 다른 배우들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자꾸 넘어가다 보니 음주운전 같은 중범죄를 저지르고도 자신이 빠져나갈 수도 있겠다는 그릇된 기대와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어떤 문제든 해결하려면 아픔과 대가가 따릅니다. 연예계에서 비용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철저히 책임지게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술 마시고 운전한 배우의 잘못 때문에 생긴 피해를 왜 일반 대중이 영화표를 사서 메꾸어 줘야 하나요?
음주운전으로 인사사고까지 내고도 방송에 나와서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거의 매 번 술 이야기를 꺼내는 연예인을 볼 때마다 그런 행동이 용인되는 연예계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일차적으로 고 김새론양에게 잘못이 있지만 그릇된 희망을 심어주고 그 속에서 고통받게 만든 사회의 책임이 분명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