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슈가 되고 있는 사랑이 아빠 전요셉의 시골동네 친구이자 중학교 동창입니다.
당장 오늘 올라온 후원영상만 보더라도 후원자명이 네 줄에, 영상길이가
30분 정도에 달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고 계신 것 같아 제 마음이 덩달아 뭉클합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 후원에 대한 여러 불신이 따라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당연하게도 미숙하게 후원을 진행한 사랑이 아빠의 전적인 잘못이겠죠.
본인이 남긴 글에도 담겨 있듯이 잘 해결하길 바랍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그런 부분을 제외한 사람 전요셉에 대해서입니다.
유튜브 댓글 등에선 희소병을 앓고 있는 딸과 본인을 빗대어 이름도 거론하기 싫은 이XX과 비교하여 비난하곤 합니다. 쎄~하다는
똥촉을 들이밀며 항상 그래왔다는 듯이 얘기하죠. 목사라는 직업 자체도 기존 사례들을 들먹이기에 딱 좋은
비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전요셉은 본인 사리사욕을 위해서 이런 행동을 저지를 사람이 아님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 딱히 종교가 없습니다.
이미 많이 지난 얘기라서 크게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전요셉은 학창시절 내내 나쁜 소리 한 번 한적 없고 항상
잘 웃는 그런 밝은 친구였습니다. 사랑이 엄마 이상아도 같은 동창으로 마찬가지구요. 학창시절 이후에는 제 개인적인 사정도 있어서 자주 연락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후에도 동네 작은 시골 교회에 목사로
있으면서 동네에 좋은 소리만 들리던 친구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들어간 페이스북에서 친구와 딸 사랑이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렵게 찾아온 딸 아이의 투병과 절망적인 치료제의 가격, 칠레의
한 어머니가 진행했던 챌린지에 영감을 받아 국토종단을 나선다는 이야기였죠.
전 그 글만보고 기계적으로 후원했지만 이후 동네에도 소식이 퍼지면서 전요셉을 알고 있는 동네 사람들도 후원을
시작하고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시골동네에서 평소 좋은 평판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움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전화를 한 번 걸어봤습니다. 계속 걸음을 재촉하던
중이었지만 오랜만에 온 친구의 전화에 무척 반가워하며 20년 전과 다르지 않은 밝은 목소리로 맞아주었습니다. 통화를 해보니 당장의 46억 원이라는 큰 벽 외에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지만 목소리에서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만약 모금이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치료가 어떻게 진행될지 후원금이 어떻게 쓰일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딸은 3살이고, 치료제의
골든타임이 몇 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결정해 진행한 챌린지인만큼 여러 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증할 수 있는 건 사람 전요셉에 대해서고, 제가 알던
전요셉은 절대로 의심받고 있는 그런 헛짓거리를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 글로 얼마나 신뢰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셨던 분들에게 작은 안심이나마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보배 아이디 찾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