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소방관이 

소방청 업무용 사이트에 올린글...


jtbc 사건반장에 나온 사건과 연관이 있음



여기 중구본이라는 어물전이 있다.

이 어물전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오래된 꼴뚜기들과 비교적 젊은

꼴뚜기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젊은 꼴뚜기 무리들이 다른 물고기들을

여러 폭력적인 통제 수단으로 괴롭히며 어물전의 평화를 어지럽혔다.

어물전의 젊은 물고기들은 꼴뚜기 무리의 폭력에 점점 길들여져 가며

하나둘씩 병들어 가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소중한 아빠, 아들, 혹은 남편이지만 그들에게

우리는 가오리과 물고기의 생식기 정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산처럼 높으신 선배님들과 하늘 높으신 간부님들 앞에서만큼은

한없이 달콤한 모습을 보여 왔다.

꼴뚜기 무리들의 패악과 이중적 행태는 우리의 정신과 공동체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이에 나는 우리 공동체의 안녕과 미래의 평화를 찾고자

과거에 있었던 몇 가지 폭력행위를 다음과 같이 고발하고자 한다.

A. 중구본에는 풍채가 거대하고 위세가 당당한 유명한 A가 있다.

오래전 00소방에서 근무하던 그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폭력적으로 변해

후배들의 귀싸대기를 때리기로 유명했다. 수년 전 청으로 간 모 담당도

그에게 맛깔나고 찰지게 귀싸대기를 맞았었다. 회식하다가 그랬지 아마?

관서실습을 온 신임직원들도 족구를 못한다는 이유로 아스팔트 바닥에

원산폭격을 하곤 했다. 대기실에서 흐느끼던 그 직원의 울음소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최근 울산소방에서 온 한 직원은 족구를 못한다는

이유로 귀를 물리고, 쌍욕을 들어야 했다. 해당 사건은 성추행 및 폭행으로

조사 중이라고 한다. 또한 다른 폭행사건들의 목격자와 증인이 상당하니,

더 자세한 조사와 그에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B. 냄새나는 특정 사물로 후배의 뺨을 때렸던 B도 있었다.

잠시 해당 사건이 언급되자 소위 쪽이 팔렸던 것일까?

끝까지 반성을 안하고 ㅈㅎㅂㄷㅂ을 난장판으로 만든 그를 보며

ㅅㅅㅇㅍㅅ의 모습이 엿보여 섬뜩했다면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화가 나면 민간인도 두들겨 패는 그의 더러운 성질머리와

절륜한 무력 앞에서 후배들은 모두 공손해진다.

최근에는 ㄷㄹ ㅌㅂㄹ이 잠시 사라졌었는데, 모두가 쉬쉬하는 분위기다.

그는 그런 사고를 쳐도 감싸주는 꼴뚜기 무리가 있다.

그래서 후배들이 두려워하는 것일까.

C. B와 한 몸으로 추정되는 C도 있다. 선후배 대부분에게 공손하나

군대 후배에게는 자비가 없다. 비 오는 날, 군대 후배인 어떤 어린 직원은

무릎을 꿇고 뺨을 야무지게 알차게 맛깔나게 맞았다. 그래도 웃어야 했다.

군대 후배니까, 그리고 같이 다이빙도 해야 하니까. 오래오래 볼 사이니까…

B와 함께 민간인에게 폭행을 가한 적도 있었던 그는

과연 그 일로 제대로 처벌을 받았을까?

징계성 인사조치 외에 합당한 처벌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D. 소방공무원이자 물류담당인 D. 수년 동안 직원들을 전국으로 배송하던 그는

원칙 없는 업무 매뉴얼로 교 이하 직원들을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머나먼 곳으로

날려버리곤 했다. 가족 및 애인 등과 멀리 떨어져 외로움에 시달리던 하위직

직원들이 넘쳐났고, 급기야 소방직을 그만둔 ㅎㅁㅈ이라는 직원도 있었다.

항의를 해도“어딜 감히 물류담당에게 대들어.”라는 태도를 보이니 힘없는 후배들은

그저 입을 다물 수밖에...

그는 선배들에게는 친절하지만, 후배들에게는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그래서 많은 선배는 그의 본모습을 알지 못했다.

‘방구가 잦으면 똥 싸기 쉽다’라는 비위생적인 속담이 있지 않은가?

구린 방구냄새를 풀풀 풍기던 그는 결국 굵은 똥을 쌌다.

하지만 우리 공동체는 그 행위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

가까운 미래에 그는 더 크고 아름다운(?) 똥을 쌀 것이라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해본다.

F. 00훈련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F등급 꼴뚜기들은 국가 시설을 수익 모델로 여겼던 것 같다.

이 꼴뚜기들은 00훈련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장사치 행세를 했다.

본인들에게 교육을 받고 라이센스를 발급받는 고객은 황제 대접을 받았지만,

나머지 비고객 후배들은 눈치를 살살 보며 쌍욕을 배불리 먹어야 했고,

수조의 물이끼 청소 등 시설관리는 그들 몫이었다.

F등급 꼴뚜기들이여. 그대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다.

그대들의 어쭙잖은 자맥질 재주로 단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해 본적이 있었던가?

그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서 말이다.

이제 자기를 기만하는 비경제적이고 소모적인 일은 그만 하시는 것이 어떠한가?

머나먼 남쪽나라의 얼룩무늬 쌔쌔유 물고기들의 비웃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그들의 시각에서는 피라미 같은 존재들이 아니던가?

더 많은 꼴뚜기들이 있지만다음 기회로 남겨두겠다.

상기 꼴뚜기들은 매우 친밀한 관계이다. 같은 팀, 같은 특수부대, 같은 지역 출신들이

하나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듯하다. 인사와 각종 외부 교육신청에서도 서로 챙겨주는

관계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승진까지는 모르겠다. 그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 정도의 깜은 안 되는 무리임에는 틀림없다.

이들은 자신들이 카르텔이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돈까스 클럽처럼 친숙한 명칭인‘꼴뚜기 클럽’은 어떨까?

마침 자맥질을 좋아하는 그들이니 화살오징어과의 수산물인 꼴뚜기를

대표하는 ‘꼴뚜기 클럽’은 그들에게 안성맞춤인 별명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클럽의 회장인 A는 대왕꼴뚜기라 불러야 하나...

요즘 시도 소방본부 직원들에게 중구본은 어떤 이미지일까?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중구본은 이미 선망의 대상이 아닌 조롱과 기피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그 이유는 다들 아니까 말을 아끼겠다.

나는 이번 사건의 장본인인 A의 지대한 공로로, 중구본을 향한 조롱과 기피 외에

‘혐오’라는 새로운 감정이 추가됐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울산소방에서 파견 나온 직원이라면 중구본에 잠시 온 귀한 손님이 아니었던가?

신임직원들은 중구본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귀중한 새싹들이 아니었던가?

그런 그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주고, 중구본을 전국적인 혐오대상으로 만든 그가 밉고,

후배들과 민간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도 버젓이 직장을 다니는 그들이 밉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들은 중구본을 망신 주는 꼴뚜기다.

그리고 약자인 후배들에게 한없이 폭력적인 비겁한 꼴뚜기다.

사실 나도 비겁한 꼴뚜기다. 조직의 문제를 고칠 실력도, 용기도 없어서

이렇게 익명 게시판에 푸념이나 늘어놓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 가족 입에 풀칠이라도 하게 해주는 내 소중한 일터를 망가뜨리는

몇몇 꼴뚜기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이렇게 누추한 글을 남겨본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은 그간 사고 친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추앙해 마지않는 대왕 꼴뚜기가 제대로 처벌받는 모습을 봐야만 한다.

그래야 그들이 조직 구성원들의 눈치라도 보는 척하면서 비겁하고 못난 꼴뚜기로 조용히 살아갈 것이다.

꼴뚜기들이 자신을 백상아리쯤으로 착각하는 꼴은 더 이상 못 보겠다.

마지막으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아시아 작가이자 중국의 “민족의 영혼”이라 평가받는

루쉰의말씀으로 나의 길고 누추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사람을 무는 개가 물에 빠졌을 때, 그 개를 구해줘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 두들겨 패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개가 뭍에 나와 다시 사람을 문다” (루쉰,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