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장사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배민을 통해 배달이 나간 치킨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음식이 나간지 두어시간 지나 배민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배민1이 아닌 가게배달로 들어온 주문이었는데 배민으로 컴플레인이 간 것이 우선 의아했지만 그간 치킨에서 털이나왔다 등의 컴플레인이 없던 것은 아닌지라 포장박스 천공후 남은 종이 찌꺼기까지 후후 불며, 치킨에 간혹 남아있는 털까지 뽑아가며, 치킨 껍데기의 섬유질이 털처럼 보이진 않을까 고심하며 조리했고

우리 매장에서 나간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니 장사하는 입장에서 우선 죄송하다 말씀을 드리고 매장에서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떤 이물질이 나왔는지, 매장의 개선점을 확인코자 이물질 사진을 받을 수 있는지 고객에게 사진을 요청해달라 배민에 답을 보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 배민을 통해 고객이 보낸 이물질 사진을 전달 받았고 아래 게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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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박스 천공후 남은 종이찌꺼기도 아니고, 치킨 껍데기의 섬유질도 아니고

매장에서 쓰는 조리기구나 이런 이물질이 발생할만한 모든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생각하며, 사진을 전달 받은 시간이 늦어 내일 본사와 이런이런 이물질 발생에 대해 아는 사례가 있는지 확인 후 고객에게 환불을 하려 했습니다.

 

서두에서 밝혔 듯 치킨장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자영업은 자영업자간 정보교류가 적극적이지도 않고, 그나마 온라인상 공간에서도 노하우나 경험, 사례 등을 일일히 찾고 찾지 않으면 달리 조언이나 이야길 들을 방법도 마땅치가 않죠.

그래서 저는 네이버에서 다른 치킨의 경우 어떤 이물질이 나오는지, 어떤 식으로 이물질이 나오는지 계속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네이버에서 대단한걸 검색한 것도 아닙니다.

"치킨 털 이물질" 이 3단어를 검색했고 작년인 2023년 10월에 등록된 지식인 글을 보게됩니다.

 

Screenshot_20240617_133636_Samsung Internet.jpg

링크 : https://naver.me/xY4BwFXn

 

고객에게 나간 음식을 환불 한다는 그 자체도 스트레스였겠으나 주방 조리기구를 다시 일일히 확인하고 주방 청결 상태, 포장박스를 일일히 하나씩 까서 발생할 만한 위치를 찾느라 보낸 시간이 허무하고, 이물질이 나왔다고 리뷰라도 올려버리면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리는 걱정. 

몇시간을 복합적인 스트레스와 걱정이 위 지식인 글을 통해 해소되는 동시에 분노가 치미더군요.

 

배민에 연락하여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해당 고객이 제기한 컴플레인은 악의적이며 그 근거를 가지고 있고 환불 등 일체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배민측도 고객에게 들어온 컴플레인에 대해 종결을 지어야 할테니 그 근거를 메일로 다시 보내겠다. 당신들도 확인 후 바로 납득이 가능할거다.

 

메일을 보내고 10분즈음 지나 다시 배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고객에게 매장에서 환불은 불가하다 전달하니 그냥 수긍하고 말더라구요.

사과 같은걸 조금은 기대를 했으나 사과를 할 사람이면 아마 이런식으로 의도적으로 컴플레인을 걸진 않았을테다 생각하니 당연히 사과같은 것도 없더군요.

 

자영업. 특히 음식장사를 하다보면 참 벼라별 일이 다 있구나...

그래도 이건 너무 악의적이라 어떻게 할 지 계속 고심중에 있고 그 와중 핫게에서 배달거지 관련 글을 보게되어 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