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공기청정, 가습기 렌탈 계약, 이게 맞는 걸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저희 남편은 202311월 비인두암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중에 있습니다. 남편은 힘든 암치료를 받기 위해 이른 새벽 평택에서 서울까지 왕복 4시간 넘게 매일 오가며 힘든 치료과정을 소화해내고 있으며,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일을 쉴 수 없어 매일 같이 출근 했습니다. 옆에서 도와줄 수도 없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러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다 시도해 볼 요량으로많은 검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인두암은 호흡기 관련 질환이라, 가습을 잘 해주면 치료과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여 알아보게 되었고, TV 광고로 하이드로타워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습기인데, 공기 청정 기능까지 된다니, 혹 하게 되었고, 이 제품을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가전렌탈,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는 강점도 크고, 비싼 금액의 가전제품을 한 번에 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로 다가 왔습니다.

 

많은 고심 끝에 2024.02.20. 렌탈 계약(6년 약정, 3개월마다 필터 교체)을 하고 수일동안 기다린 끝에 물건을 받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용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2024.03.17.고장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하루 종일 사용 하는 것 도 아니고 밤 시간과 새벽시간에만 사용했는데도 말이죠..

치료과정에서 쉬었다면 좋았을테지만, 매일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치료받고 오전 10시 회사 출근 후 근무하고 9시 퇴근하고서야 집에서 쉴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사용량이 적습니다. 퇴근후 집에서 건조하지 않게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가습 공기청정기를 렌탈했는데... 사용하자마자 고장이 난거죠

 

플라스틱이 과열되어 나는 냄새가 좀 심하더군요.환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 제품이 독이 될까 염려되어 사용을 중지하고 a/s 요청 통화를 하였는데, 고치기전까지 사용하지 말고, 수리를 기다리라고 하여, 쓰지도 못하고 며칠을 기다린 끝에 수리를 받아 사용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수리 후 이틀째 되던 날 누수로 인해 가습 청정기 주변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또 a/s 신청을 하였습니다. 수리과정에서 누수원인을 잡을 수 없다고 물건을 교체해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기사님 말씀하시며 가져간 물건을 도로 집에 가져다 주시더군요

정 급하면 수건을 깔고 사용하라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 삶의 질을 올리고 싶어 가습기 사용을 한 게 아닙니다.

힘든 암치료 과정에서 보조적인 도움을 받고 싶어서 계약한 겁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실상 사용한 날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기다리고, 전화하고, 전화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전화하고...

 

게다 교체하기로 한 물건이 언제 오는지 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주말이 끼어 물류센터에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만을 받았고,

그 다음날이 되어도 연락은 없었습니다.

 

소비자는 그저 기다려야만 하는 걸까요?

없는 시간 쪼개어 계속 전화를 해야만 답을 들을 수 있는건가요?

편리하고 안전하고자 받은 렌탈케어가 소비자 기만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기다림이 화로 변하는 순간 연락을 받았습니다.(늦은 시간 저녁 6시 넘은 시간에...)

그제서야 물건을 준다는 배송설치기사님.

센터는 연락 한번 없습니다.

a/s 따로, 배송해주는 물류 따로, 센터 따로...

제가 전화해서 일일이 따지고 연락 하는 것도 지쳐 물건을 거부했습니다.

해지 요청을 했는데, 해지부서도 별도 진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a/s 부서와, 해지요청부서에 이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렌탈의 경우 해지요건에 해당이 안 된다고 합니다.

나의 단순한 변심이 아닌 물품의 반복적인 고장, 그리고 거기에 대처하는 LG센터, A/S부서, 물류부서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불신이 커져 계약 유지를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돌아온 대답은, 인심 쓰듯 렌탈료 두달 면제...

앞으로 또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제품을 쓰면서 케어를 받는게 아니고 셀프 케어를 계속 해야하는 지금의 입장으로 믿음 가지 않는 서비스와 스트레스를 안고 6년을 버텨야 한다네요.

 

공정위 법으로는 해지의 경우 위약금 대상이라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본인들 서비스가 미진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저의 마음을 백프로 충분히 공감하고, 이후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개선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도

법적으로 해지 조건에 해당되는 부분이 아니니  안된다고 합니다.

그럼 저는 계약을 계속 유지해야만 하는걸까요?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만 갑니다.

 

LG가전구독라이프 광고처럼, 정말 “Life is Good” 맞나요?

 

 

 * 하이드로타워 렌탈 계약 및 수리 내역 등 요약

 

2024.02.20. () 하이드로타워 렌탈 계약(6/3개월마다 필터교체)

2024.03.17. () 플라스틱 타는 냄새로 사용 중지

2024.03.19. () A/S 접수 ?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

                        수리 오기 전까지 전원 뽑아놓고 사용하지 못함

2024.03.23. () 수리(필터 교체해 줬다고 함)

2024.03.24. () 누수현상 발생 -> 하이드로 타워 주변 물바다 됨

2024.03.25. () A/S 접수 ?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

2024.03.26. () 물건 수거해 감

                         연락 오기 전까지 기다림

2024.03.29. () 물건 수거하여 여러모고 수리해 보았으니, 고쳐지지 않음

                         물건 교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였고,

                         쓰지 못하는 물건은 도로 집으로 가져다 줌

                         환자가 있어 꼭 사용한다고, 서둘러달라 요청

                         서둘러 보겠으나 일정은 알 수 없다고 통화함

                         정 급하면 바닥에 수건을 깔고 사용하라는 말만 함

2024.04.01. () 배송일정 요청 하였으나, 주말이 끼어 확인이 어렵다고 함

                         일정 나오면 바로 연락달라 했으나, 연락 없었음

2024.04.04. () 저녁 6시 넘은 시간에 배송설치기사님 연락옴

                         미리 일정의 안내도 없고, 대처가 너무 미흡해 해지하기로함

2024.04.05. () 지금까지의 상황 다시 설명후 해지요청함

2024.04.08. () 재차 설명후 해지요청함

                        해지 요청후, 센터, a/s, 배송팀

                        모두 각자 처리한다 하여 각각 계속 전화하여 해지 요청함

                        해지 요건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만 하여, 민원으로 재요청함

2024.04.09. () 본사 민원실 실장이라고 전화가 옴

                        불편함, 서비스의 불만족, LG센터의 문제점에서 공감하나

                        결론은 해지 사유가 법적으로 해당되지 않는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늘어놓음

                        

  엘지 입장에서 지금 현재 저는 계약 유지 고객일까요?

  고장난 기계가 방 한구석에 방치되어 있는데도요?

  고장 접수후 미처리로 제 이력이 남아있을텐데 어떡할지에 대한 대책도, 대안도, 아무것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