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하던 사업에서 나와서

재취업 한지 이제 4개월에 접어 들었어요.

오랜 시간 동안 해왔던 일이 었지만

40대 중반에 사장부터 시작해서 다른 직원들까지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아싸기질 다분한 기질. 그리고 사장과 개인적인 관계등

사실 쉽지 않은 결정 이었고요.

하지만 자존심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었기에 선택한 취업 이었어요.

재취업 후 4개월 차에 접어 드는 지금 저에게 일어난 변화에 대해 기록 하는 차원에서

글을 적어 보려고요.

 

1. 감사한 마음.

와이프와 사업 하기 전까지 일했던 이 업계에서

저는 손님들에게 참 불친절하고 귀찮고 싫은티 얼굴에 확 티나는 그런 사람 이었어요.

그래서 손님이 와도 별로 반갑지 않은 직원으로서 정말 최악이었고

또 사장과 소통도 하지 않았고요.

그동안 고객에 대해 공부하기도 했고 와이프와 다투고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나름 깨달음이 생겨서인지 지금 일하는 이곳이 정멀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 매장으로 들어오시는 손님들을 보면 ''이 분들이 오셔서 내 어려움이 조금은 해결됐구나.' 라는 마음이

생겨서 손님 한 분 한 분께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많아 봐야 20~30%정도 비율로 구매하시지만

구입 안 하고 매장 나가시더라도 덜 민망하게 인사도 하고 최대한 웃으며 손님들 상담 해드리고

또 매장에 손님이 없으면 마진이 적더라도 기꺼이 다른 곳에서 갖고 와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안 살거 같으면 표정 완전 썩었거든요 ㅎㅎ

 

2.중독성.

감사한 마음이 생기니 손님들께 진심으로 웃을 수 있으니 더 친절해지고

손님들과 상담 할 때 분위기도 좋아 지고요. 그러다보니 판매확율도 높아지는거 같고요.

또 안 사고 그냥 나가도 예전처럼 기분이 안 좋지 않고요.

특히 외국인 손님들도 정말 많이 들르는데 외국인들은 잘 안 사거든요.

하지만 한국에 왔다는게 저와 전혀 상관 없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당장 눈앞에서 물건은 안 사지만 그들이 한국에와서 다른 곳에서 돈을 쓰는게

아주 많이 돌아서 저에게도 영향을 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엔 외국인들한테도 바쁘지 않으면 좋은 기억 남기고 가라는 의미에서

최대한 친절하게 하고 있고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게 중독성이 엄청 강하더라고요.

감사한 마음 생기고 친절해지니 판매가 잘돼서 기분이 좋은것도 있지만

이것과 별개로도 그냥 내 기분이 좋아지다보니 계속 친절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로 돌아 가게 되더라고요.

 

3.끈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친절해지니 손님들에게 관대함(?)이 생겨서인지

더 끈기가 생기더라고요. 참 신기한 경험인데 사러 오신듯한 느낌이 들면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되네요. 더 친절하게 그리고 가격도 조금 할인 해드리면서

예전처럼 서두르고 흥분하지 않고 차근차근 손님들에게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바보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원리를 깨닫고 체험을 하니 개인적인 일들은 여전히 힘든 순간이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단단한 상태가

되가는 중입니다. 한 친구는 직원으로 너무 열심히 하는거 아니냐 라는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내 사업을 한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친절에 중독된 지금 더욱 친절하게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보내려고 합니다.

 

이런 변화를 보니 40대 재취업 나쁘지 않네요 ㅎㅎㅎ

모두 힘든 시기 감사한 마음과 친절로 잘 극복해보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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