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2025년을 목표로 정조시대 거북선을 고증한다고 합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임란 거북선을 제작 중이죠. 

원래는 복원이란 단어를 썼는데 실물도 아니고, 유물이 발굴된것도 아니라 재현에 가깝겠네요.

 

고증에 도움 주신 홍순재 학예사, 강원춘 연구원, 손창련 분원장, 정진술 교수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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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80% 제작 됐는데요. 도색, 노 7쌍, 돚에 달 천, 쇠못 꽂기 등만 마무리하면 완성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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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할까봐 말씀드리면 직접 만든게 아니라 제가 그린 설계도에, 닉네임 "달마" 네이버 블로거가 제작하셨죠. 올해 1월에 [한산: 용의 출현] 미니어처를 만드신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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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조카 이분의 기록에 따르면 거북선 등에 십자 모양의 길을 내었다고 되어 그걸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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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기록에 따라 돛대가 접었다 폈다가 가능하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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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부분이 특이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다 고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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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분의 이순신행록에 따르면 대포 구멍이 좌우 6개씩 총 12개, 뱃머리에 하나, 뱃꼬리에 하나. 총 14개인걸 알 수 있죠.

 

정진술 교수 논문에서도 포혈(대포 구멍)이 14개라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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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아가리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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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에 6쌍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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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밑에 하나. 꼬리는 처음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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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기록에 있는 구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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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정 교수는 논문에서 긴 노를 꼬리처럼 선미에 꽂은 거라고 주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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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8세기 회화 "이의병 수군조련도"에선 명확히 꼬리가 그려져 있어요.

정 교수 주장처럼, 항해와 포 조준에 방해되는 긴 노를 선미에 꽂을 이유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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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 형태는 홍순재 학예사, 강원춘 연구원의 학설을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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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서서 젓는 노는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해사에서 복원 거북선으로 실험했는데 전진을 못 했죠) 파손 위험이 심했다고 합니다. 판옥선과 좌수영 거북선 참고해서 제작했습니다.

이제 서론에서 말한 작업만 완료하면 끝나요. 보배 여러분들도 한반도를 지킨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