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5년 넘게 국내 필름 제조사에 해외영업직으로 근무하였고, 유럽에서 5년 넘게 주재원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외 업계 제조원가 및 유통 비용을 속속들이 알고 있죠. 아마 필름 업계에 계신 분들은 시공점에서 맡겨서 시공하기 진짜 돈 아깝다는 생각하실 거예요.

 

 

왜 이렇게 비싼 걸까요? 제 생각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에 있다고 봅니다. 어려운 용어들이나 수치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접근성이 좋지 않은 제품이다 보니 원가는 더더욱 알기 어렵고요. 그렇게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열차단이 높으면 좋고 비싼 필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일견 맞는 말이지만, 100% 옳다고 할 순 없습니다. 반사필름인지 비반사인지, 반사필름이면 습식 방식(증착), 건식 방식 (스퍼터)인지에 따라서도, 어떤 금속을 사용했는지에 따라서도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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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는 국내외 대표 선팅필름 브랜드들의 시공비입니다. 스펙을 정확히 매칭시켰다곤 볼 수 없으나 대략적으로 조사해서 작성한 겁니다. (더 저가형 제품들은 훨씬 더 저렴하게 시공 가능합니다)


보면 외국브랜드는 95만 원~180만 원 정도에 전면, 측후면 시공이 가능하고 국산 브랜드는 60만 원에서 145만 원에 시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동일 혹은 비슷한 스펙으로 셀프로 시공했을 때 1/5~1/9 가격으로 시공이 가능합니다.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서 3번 정도 시공비용을 측정한 겁니다)


물론 시공은 어느 정도는 기술의 영역입니다. 차량 쉐이프에 맞게 필름 모양을 따는 것도, 힛건으로 열수축 하는 것도, 이물이 끼지 않게 시공을 하는 것도요. 무엇보다 뒷 유리창에 열선이 있기 때문에 정말 조심히 필름을 제거하고 시공해야 하죠. 하지만, 각 차종별 유리창 모양으로 필름을 재단해서 열수축이 된 게 있다면 영 못할 것도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자세한 시공 방법과 영상도 제공하고요. 그래서 이런 사업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제 글의 골자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선팅 시공비가 시중에 샵에서 하는 것보다 6~9배가 저렴하다면 그리고 본인 차량 창문 모양에 맞게 DIY가 되어 있는 필름이라면 셀프로 시공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그렇다 or 아니다로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하면 쓸데없이 비싼 시공비용 (시장가)을 전체적으로 끌어내려 실고객들에게 이득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