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설명: 

1월 1일, 새해 첫날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하러 모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30분 가량 식사를 하고 있었던 도중, 중학생 동생 두 명이 음식을 가지러 가던 도중 피자 위에 돌아다니고 있는 바퀴벌레를 가만히 보고 있었어요. 동생들이 귀엽다 이러고 있길래 뭐가 귀여운가 들여다 보니 바퀴벌레가 피자 위를 기어다니고 있었어요. (당황스러웠죠... 얘들아 귀엽다 이러고 있음 우짜니) 모 식당에서는 음식을 진열해 놓고 손님들이 음식을 퍼가는 뷔페 형식의 식당이었는데, 그 식당에서 즉시 피자는 폐기하였지만, 우리가 바퀴벌레를 발견하기 이전에 그 바퀴벌레가 다른 음식 위를 기어다녔을지는 알지 못하잖아요. 그 즉시 사진으로 그 장면을 찍었고, 매니저라고 하시는 분께서 찾아와 사진을 지워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에이드 두 잔을 주시며 요청하셨지만, 사진은 일단 가지고 있겠다 말하고 하던 식사도 마친 채 환불을 받고 식당을 나왔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바퀴벌레가 나온 즉시 모든 음식들을 폐기하고 당일 영업을 중지하여 추후 피해를 막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몇몇 목격한 손님 이외에 손님들은 음식을 계속 먹었고 저녁에 다시 방문했을 때도 수많은 손님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비록 환불 처리 해주셨지만, 그건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매니저님께서 사진 삭제를 요청하신 순간, 내가 든 생각은 이 식당은 바퀴벌레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손님들만 모른다면 바퀴벌레가 먹던 음식도 그냥 대접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식당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매장 측과 얘기를 나눠보았고 아직은 합당한 보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중이에요.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돈이 조금 궁한 요즘 이런 일이 발생하였기에, 저는 합당한 합의금을 받고 입을 닫을 생각입니다. 만약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진과 함께 그 매장, 브랜드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고요. 압니다... 이기적인 마인드, 하지만 염치 불구하고 글 작성해봅니다. 만약 합의금을 받는 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