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저는 분명 하라고 알려 드리는건 아닙니다.

 

분명히 하지 말라고 했어요.

 

차에 테러를 하는 것중에 가장 엿같은게 뭔가 하면요.

 

문방구 가셔서 자석놀이 세트 하나 사셔서

 

그안에 들어 있는 철가루를 뿌려주는 겁니다.

 

1. 일단 이게 아주 넓게 약하게 뿌리면 티가 안납니다.

 

2. 이 고운 가루는 도장면의 아주아주 작은 틈에도 들어 갑니다.

 

3. 표면에 묻어도 정전기 효과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걸 뿌리고 하루만 지나도 차 표면을 만져보면 뭔가

 

부스스한 느낌이 납니다.

 

차주는 먼지라고 생각하고 '낼 세차나 해야지'라고 할겁니다.

 

그러나 세차를 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1주일이 지나면 아주 연하게 붉은 기운이 올라 옵니다.

 

15일 지나면 아주 확실하게 붉은 기운이 보이고 

 

20일이 지나면 군데군데 녹이 점처럼 보이기 시작 합니다.

 

철가루가 뿌려지고 나서 1주일 이내에 광택기등으로

 

도장 표면을 깍아내지 않는 다면

 

15일 후에는 도장 전체를 다 벗겨내고 도색을 해야하며

 

20일 후에는 하도까지 다 벗겨서 철판이 드러날 정도가 되어야

 

수습이 가능 합니다.

 

요즘처럼 서리가 내리거나 아침에 이슬이 내리는 날씨라면

 

더더욱.......

 

이 고운 철가루는 2층이나 3층 창문에서 뿌리면 

 

블박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장 눈으로 보아도 티가 나지 않습니다.

 

문제를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블박 녹화가 덮어쓰기가

 

끝난 시점이고

 

지난 1주일간 주차를 했던 모든 곳을 다 확인해야 합니다.

 

국과수가 와도 날리는 가루의 특성상 

 

누가 뿌렸는지 어디서 뿌렸는지

 

입증이 어렵습니다.

 

유일한 증거는 당신이 문방구에서 결재한 카드 영수증 하나뿐....

 

그나마도 정황증거 및 심증.......

 

이렇듯 밝혀내기 어려운 범죄이므로

 

절대 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빌라 입구를 막고 전번도 없이 주차를 했다고 해서 

 

2~3층에서 철가루를 날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여튼무튼 제가 정비 20여년 하면서 본 차량 테러중에

 

가장 세련된....아니지...악날한 테러가 바로 그 철가루 테러 입니다.

 

까나리요?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