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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1년 7월에 글 올렸었네요.. 시간이 참 야속하게 흘렀습니다.
혹시나 기억해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원본은 아래 링크입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2341426


짤은 동생이 처음 탈출하고 난 뒤에 가해자 부부 중 남편이 보낸 카톡내용입니다. 

<원본 요약>
 
1. 7년간 친구의 부부의 집에서 감금생활
- 잘 때는 쇠사슬로 양발 묶어서 가구에 채우기
- 부부의 용무로 함께 외출시에는 차량 트렁크에 쇠사슬로 묶어서 가두고 본인들 볼 일 보기
- 신혼여행 가있는 동안에 신고할까봐 신혼여행에도 데리고 감
- 한 시간마다 동생의 얼굴과 부부의 집에 있는 시계 나오게 인증사진 보내기
- 아이패드로 동생이 부부의 집에 있는 모습 녹화해서 검사받기 등등
- 가족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가족과의 카톡은 허락했지만, 친구들과의 연락 일체 못하게 함
- 매 시간마다 카카오톡 빈 화면과 통화 녹음하지 않았다는 빈 화면, 그리고 빈 사진앨범 캡쳐해서 보내게 함
- 퇴근 후(동생은 가해자 남편과 같은 직장)에는 핸드폰을 압수하여 부부 침실 옆 서랍장에 보관

2. 그 과정에서 7년동안 수많은 잔인한 폭행
- 무릎으로 고환 파열
- 샤워기로 물 고문, 토치로 지지기
- 핸드폰으로 코뼈 파열, 귓바퀴 파열 등 온 몸에 흉터날 정도의 폭행
- 소변 마시게 하고 귀뚜라미 먹게 하기,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사이에 가두기 등 셀 수 없음

3. 동생 카드 갈취하여 7년간 확인된 금액만 '최소' 약 9천만원 사용
- 동생의 월급이 들어오는 카드는 가해자 아내가 보유, 신용카드는 남편이 보유하면서 유흥비, 생활비, 차량유지비 등으로 사용
- 동생이 현금이 필요하 거나 돈 쓸 일이 생기면 허락을 구한 뒤 사용하게 함
- 부부의 아는 동생 월세방 보증금(500만원)과 월세, 세스코, 인터넷, 공과금 등등 전부 동생의 돈으로 부담하여 살게 함
- 본인들은 인천의 한 빌라를 매입하고 팰리세이드 신차 구매

4. 집안일 시키기
- 가해자 부부의 집 청소, 집안일, 고양이 똥 치우기 등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폭행하거나 그것을 빌미로 가해자 가족에게 벌금 명목으로 송금
- 매일 해야 할 일 A4용지 앞뒤로 깜지 쓰게 함

5. 자신들의 범죄를 동생이 신고할까봐 끊임없는 협박
- 너의 음모(성기 털)을 내가 보관하고 있으니까 신고하면 성폭행범으로 신고할거다, 여자라 내 말을 믿어줄거다 등의 협박
- 부엌칼 들고 혼자 사는 우리 엄마 집 문 앞까지 찾아가서 신고하면 니 엄마 집 다 아니까 칼로 찔러 죽이겠다며 2회 협박
- 만약에 신고하면 내가 몸을 팔아서라도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너희 가족에게 복수하겠다며 협박

6.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 왔으나 가까스로 탈출하여 형에게 이러한 사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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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에 글을 올리면서 많은 분들이 청원에 도와주셨고,
청원 인원수를 다 채우진 못했지만 언론이 관심을 가지면서
궁금한이야기Y, MBC 뉴스데스크, 생방송 좋은 아침, 국민일보 등등 여러곳에서 방송을 해주셨습니다.

아래는 그 중 MBC 뉴스데스크 방영된 뉴스입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6643_34936.html


처음 글 올릴 당시 상황은 증거불충분으로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송치가 되었고,
보통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 송치는 검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라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게 되었고,
덕분에 여론의 관심을 받게 되었어요.

그 결과, 어이없게도 무혐의로 수사 종결한 경찰과는 달리
검찰에서 기소되어 현재까지도 긴 긴 재판중에 있습니다.
2년이 넘는 재판 중에서도 그들의 반성하지 않고 끝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들,
그리고 제 동생과 저를 오히려 공격하는 발언들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네요.

1. "쟤(동생)가 자해를 해서 보호해 주기 위해서 매 시간마다 인증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한 것이다."
2. "저 사람들(저희 가족)이 돈 때문에 이러는 거다. 나는 가난해서 집을 나온 쟤(동생)를 배려 해주려고 한 것인데 기자님들이 나를 찾아오고 오히려 내가 피해를 입고 있다."
3. "(제 동생이 당한 수많은 폭행들이) 동생의 자해 혹은 서로 다퉈서 생긴 일이다."
4. "멀쩡한 성인 남성이 여자에게 당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지 않느냐. 다 거짓말이다."
5. "동생의 돈을 쓴 것은 7년동안 함께 하면서 생활비 명목으로 동생이 자발적으로 지불한 돈이다."
6. "우린 서로 의지하고 친구처럼 잘 지냈다. 피씨방도 가고, 같이 등산도 가고 했다."
등의 주장으로 끝까지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 동생이 탈출하고 난 뒤에는
어떻게 해도 용서가 안 되겠지만 자신들의 집도 팔고 차도 팔아서 어떻게든 보상해 주겠다고 하더니(녹취록 증거 제출함)
저희가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소를 진행하자 태도를 180도 바꾸어서 여전히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시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감사합니다.
멀쩡한 성인 남자가 한 부부에게, 그것도 주로 여자에게 이런 일을 당했다는 일을 믿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제 글을 통해서 믿어주시고 힘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댓글과 쪽지로 응원 해주신 분들, 도움을 주시겠다는 분들, 그리고 국민 청원에 동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외롭고 괴로운 싸움에 지쳐있었는데 정말 큰 힘이 되어서 포기하지 않고 싸울 수 있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끝까지 힘내겠습니다.

2. 가스라이팅 범죄는 누구나 당할 수 있습니다.
육군 만기 전역한 신체 건강한 제 동생이 이런 일은 당했다는 사실이 가족인 저조차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부부의 정말 치밀한 수법과 정신적인 지배 방법을 동생에게 들으며 옮겨 적으면서 느꼈습니다. '나도 재수 없었으면 당했을 수도 있었겠다'라고요. 처음에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사소하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를 억압합니다. 너가 말을 듣지 않으면 성추행범으로 신고할 것이다, 너의 행동에 따라 우리 부부의 관계가 파탄날 수 있다 등의 협박으로 시작하여 7년동안 조금씩 폭력과 협박의 강도가 강해집니다. 이후에는 피해자 가족에 대한 살인 협박까지 이어졌습니다. 동생이 나중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차라리 쇠사슬에 묶여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라고요. 그 때는 폭행을 당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억압당하지 않으니까요.
최근 가스라이팅 범죄들이 수면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제 동생 사건과 비슷하게 한 부부에 의해 일어난 범죄들(계곡 살인사건 등)이 언론에 노출되고 있고, 한 명이 아닌 두 명 이상이 함께 가담한 가스라이팅 범죄는 피해자가 더욱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주변을 잘 둘러봐주세요. 저처럼 그저 '잘 지내고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동생의 시그널은 있었더라고요. 제가 못 느꼈을 뿐...

3. (괜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특정인물 내용은 삭제 했습니다.)

4. 법적으로 싸울 일이 생긴다면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더 크고 능력있는 로펌을 찾으세요.
저도 살면서 누군가와 법정싸움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느꼈습니다. 로펌은 비싸고, 경력과 능력있는 곳을 선임하세요. 억울함을 풀기 위해 반드시 이기고 싶은 법적 싸움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생활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장 비싼 변호사를 선임하세요. 비싼 변호사라는 뜻은 단순히 선임비용만 비싼 것이 아니라, '경력'과 능력이 뒷받침 되는 것을 함의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처음 변호사를 선임할 때 블로그 글을 보고 아무 변호사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상담은 잘 해주시더라구요. 선임 이후에는 대표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님 위주로, 그리고 시보(수습) 변호사가 제 동생 사건을 맡았습니다. 경찰 불기소 송치 이후, 소위 말하는 5대 로펌에게 메일을 보냈고, 그 중 상담을 해주겠다는 곳이 있어 찾아갔지만 이미 불기소 송치가 된 상황에서 결과를 뒤집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인지 그 로펌은 거절을 하였습니다. (사실 선임비용이 많이 부담되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대형 로펌은 아니지만 저희가 신뢰할 수 있을만한 다른 로펌을 찾아서 선임했고, 그 전 상황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셨습니다.

지난 주 마지막 공판 결과, 가해자 부부의 아내에게는 7년, 남편에게는 3년6개월의 검찰 구형이 내려졌습니다.
최종 선고는 약 한달 뒤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부디, 제 동생에게 끔찍한 일을 7년동안 벌이고도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돈 때문에 거짓으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며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가해자 부부를 기억해주시고, 그들이 죗값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립니다.

<3줄 요약>
1. 제 친동생을 7년 노예로 부린 악마 부부 끝까지 모든 혐의 부인
2. 다음달 최종 선고 예정(아내 7년, 남편 3년 6개월 검찰 구형)
3. 응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결과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