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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굿고 바람추븐 겨울날

나들이 가지 마소.

봄 바람좋고 볕 따순날.

꽃피고 하늘맑아 소풍가기 좋은날

그런날 잡아 어매 길 떠나느날

두손 꼭 잡고 웃으며 배웅해 드릴테니.

한호흡 또 한호흡

목숨줄 단디 붙들어 잡고 

어매

...

우리 어매 ...

조금만 조금만 기다리 주소.

 

 

집앞에 버려진 애기바구니를 차마.그냥.지나치지 못하셨던 우리어매.

가슴으로 날 낳고 인생을 갈아.넣어 날.지켜주신 바보같은 우리어매.

 

뇌병변으로 14년 투병하시고  오늘 아침에서야 

비로소 고단한 여행을 끝마치셨습니다.

 

가슴으로 날 품으시고 키우시고 지켜주신 우리엄마

편히 쉴수 있도록 부디 기도해 주세요.

 

 

=

한분한분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빈소가 차려지고 액자속에 웃고계신 얼굴을 뵈니 비로소 현실로실감이 드네요.

 

많은걸 내려놓고 어머니곁에서 함께지낸 투병시간들...

 

아직 4년더 같이 지내기로 해놓구선 아직 채 식지도 않았는데.

운구차에실려 집을 나가시던 모습..안구실에서 마주한 우리엄마는

얼굴도 손도 채 다식지 않았는데...저 추운 냉장고로..파카를 입혀드렸지만

얼마나 어둡고 추울런지..귀속에 대고 엄마 아들 잊지마..나도 나도 끝까지

안잊을께.이 냄새 이 온기 ..엄마 그동안 수고했어.우리 곧 다시 만나자.

만날때 까지 열심히 살께..

 

회원님들 기도덕분에 불쌍한 우리엄마 외롭지 않게 웃으면서

떠 나실 겁니다.모두모두 이 댓글들 잊지않을께요. 감사합니다.

 

3일간 잘 배웅해드리고 다시 찾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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