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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있는 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저희집 창고 용도로 쓰는 옆 마당쪽에

밤마다 찾아와 수면을 취하고 가는 멍뭉이

 

현관문 도어락 소리에 깜짝 놀라 달아나고

 

사람과 눈 마주치면 그자리에

그대로 얼어붙고

꼬리를 바짝 내리고 움츠러든채

눈치보다가 달아나고

 

밥 물 계속 챙겨주는데

배고픈 멍뭉이처럼 허굽지겁 먹지는 않고

잘 먹지도 않고

 

저렇게 밤새

자다가 아침에 떠납니다

 

어제부터는 낮에도 와서 쉬고

시간 나는대로 와서 쉬고 자고 그러다가 갑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건지

사람에게 정서적인 학대를 받아서 여기서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건지...

 

처음에는 새끼 낳으려고 온 암컷인가도 했는데

얘는 숫컷이네요

 

얘 놀라게 하지않고 푹 자라고 도어락 소리도 줄여놓았습니드

 

언젠가부터 인연처럼 우리집 품으로 달려든 이 댕댕이

 

어디가서 설움받지 말고

지금처럼 우리집에서 편히 마음껏 쉬었다 가려무나

 

 

ps 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