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대전에서 고인이 되신 선생님과 작년에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히고 올해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던 교사이자 사건반장에 제보한 교사입니다.
https://youtu.be/t-j8L-Or6Po?si=sa_8f0J9OWFIkt_P
이글을 쓰기전에 먼저 유족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저는 무엇보다 이 사안에 대해서 가장 밀접하게 알고 있는 인물중의 한명입니다. 그리고 저희도 또한 이 글을 읽는 많은분 들과 같은 학창시절을 경험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혹여나 지금의 학교분위기를 예전에 여러분들이 다니셨던 과거의 교사중심의 무서웠던 학교분위기를 생각하실 수 도 있겠지만 현재 학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과거와 같은 학교의 모습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이글을 작성하면서 저에게는 많은 불이익이 올 것이고 그건 저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교사이기 때문이고 옳게 행동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것 또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생하는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이글을 쓰게 된 이유는 수많은 동료들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그것이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가르쳐야 할 의무이자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이 글을 쓰는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을 처벌하자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닌 더 큰 피해를 막기위해서 이 글을 쓰고자 합니다.가해자들을 처벌하는 것은 제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고 많은 분들의 조사를 통하여 이루어 질것이고 저는 저에게 주어진 의무에 따라서 필요하다고 요청시 그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기사에서 보셨듯이 지금 저희 교사들에게 놓인 사안은 매우 심각합니다. 교실에서 지속적으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 몇몇에 의하여 대다수의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서 교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학생을 제지시 학생 부모님으로부터 아동학대로 신고가 들어오며 지속적인 민원을 넣어
교사를 문제교사로 만드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교사가 그 학생을 제지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피해 학생부모님들은 교사에게 왜 그학생을 제지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가해학생부모님은 왜 우리애에게만 그러냐고 이야기합니다. 가해학생의 기분은 생각해
보았냐고 합니다.
교사에게 양쪽에서 서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교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존중합니다. 학생들을 처벌하는 권한을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학생아이가 문제 행동을 할 때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을 지킬 수 있고
교사가 신고당하지 않는 법을 요구할 뿐입니다.
학교도 교사를 보호해주지 않고 교육청 교육부도 교사를 보호해주지 않아 오로지 혼자 고소에
법적 대응을 해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 다수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1. 교사가 문제학생을 제지하고 훈육하여도 신고당하지 않는 법의 개정
2. 교사가 직접 가해학생부모로부터 보복성의 민원전화와 고소를 당하지 않기 위한 법의 개정
단지 이 두가지를 바랄 뿐입니다. 모 기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교사를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가지 않도록 다수의 선량한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법의 개정을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동료교사의 죽음을 좌시할 수 없습니다.
국회에서 조속히 해결하지 않는다면 초등출신 국회의원이 나와 다수의 선량한 아이들을
지킬 수 있고 안전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정상적인 현재의 학교를 정상화시키는 데에는 여러분의 도움말고는 없습니다.
아직도 모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학교와 교육청에 민원을 넣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에 대한 제재와 전수조사가 필요할듯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주변에 교사 또는 자녀분들이 계실겁니다.
사랑하는 그분들 모두들 지키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글을 많은곳으로 날라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법 개정전까지 얼마나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과 선량한 아이들이 계속적으로 피해를 볼지.....
고인의 어리고 어린 두딸의 아픔도 공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말로 그러한 일이 없기를 간절히 오늘도 간절히 바랍니다.
잘못한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수 있는 정상적인 사회. 교육이 무저져버린 현실을 돌릴 수 있는 건 여러분의 힘밖에 없습니다.
엎드려 호소합니다. 저는 떠날지언정 수많은 현장에서 노력하는 훌륭한 선생님들과
착한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오.... 그일은 여러분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을 하늘의 별로 보내드린 못난 후배 교사 최문정올림.
저의 부족함으로 지켜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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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후임도 당했다 “관리자, 문제 4인방 건들지도 말라고 해” (chosun.com)
최근 대전에서 40대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해당 교사의 후임이었던 기간제 교사도 이른바 문제 4인방 학생들과 그 부모들에게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고인이 된 교사는 2019년 11월, 학생들의 교권침해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가에 들어갔다. 고인의 병가 기간 중 기간제로 근무한 교사가 대전교사노조에 당시 상황과 본인이 겪은 일에 대해 제보를 해왔다.
35년차 경력의 기간제 교사 A씨는 그 당시 학급의 학생 중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4명의 학생들로 인해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당시 해당 학급에 들어갔을 때 보통의 1학년 학급의 해맑고 명랑한 분위기가 아닌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4인방의 기가 너무 세서 다른 학생들이 주눅이 들어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기간제로 출근한 첫날 관리자를 포함한 부장님들이 B학생을 비롯한 나머지 문제 학생들을 건들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B학생은 뭘 해도 내버려두라는 조언을 받기도 했다”며 “(초등학교)1학년을 맡는 선생님은 학교라는 사회를 처음 경험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되도록 건드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대전교사노조는 A씨가 언급한 관리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A씨는 B학생으로부터 수업 중 욕설을 듣기도 했다.
A씨는 “B학생의 경우 학교를 자주 오지 않았고, 현장체험학습 신청을 자주 냈다. 이로 인한 학습 공백으로 학습 능력이 부진했다”며 “하루는 학생을 가르치는 중에 B학생이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북대전 IC팔, 북대전 IC팔’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했다.
A씨는 “그래서 ‘너 욕했니?’라고 했더니 ‘그냥 북대전 IC를 얘기한 거예요’라고 답했다”며 “너무 충격을 받아서 더 이상 가르치지 못하고 집에서 공부하고 오라고 했다”고 했다.
결국 A씨는 20일도 채 근무하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고 했다. 4인방 중 한 학생이 짝의 손등을 심하게 꼬집으며 괴롭혀서 따로 불러 지도했는데 지도 과정에 대해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 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관리자로부터 관련 일에 대한 민원이 들어 왔고, 해당 일로 학부모가 기분 나빠한다고 전달 받았다. A씨는 정당한 지도였음에도 민원을 받았다는 것, 학생들로부터 교권침해를 당해도 교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기간제 근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그만두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