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전 초등학교 5학년때 난 반에서 왕따였다

힘이세진 않지만 화려한 말빨로 반에 짱이된 녀석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게 이유였다

그 명령이 내가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를 때리라는 거였는데 난 싫다고 해서 결국 내가 왕따가 됐었다

그때 더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놈이 다른반이었지만 쉬는시간만 되면 우리반으로 찾아와서 나와 말동무가 돼주었고 끝내는 나를 왕따 시키던 주범들 5명을 상대로 같이 싸우기까지 해줬다

그뒤로 우린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되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초등학교를 졸업한뒤로 연락조차 한번을 못하고 얼굴도 못보다 오늘 만났다 드디어

그냥 행복했다 얼굴과 목소리 내기억 모두가 그대로였다

친구가 말하길 

오늘 니 전화를 받고 너를 만나러 나오는 오늘 하루가 행복했다 라고 하더라

나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가벼운 저녁식사를 하고 꼭 자주 보자며 자주 연락하자며 헤어진뒤 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오늘 일을 곱씹어보다 아까 하지 못한말이 생각났다

친구야 그땐 정말 고마웠다

고맙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