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층간 소음으로 이렇게 고생을 할지 몰랐는데

당해보니 참.. 해결법도 없고 암담 하네요 

 

우리 윗집은 새벽 3시~4시 까지도 발 구르는 소리(일명 발망치)가 끊이질 않습니다.

처음 층간 소음이 들릴때에는 '저러다 말겠지 ㅎㅎ'

라면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이 소음이 1달, 2달, 3달 가까이 지속되니 점점 작은 소음에도 예전보다 더 예민해 집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발소리에도 화가 날 정도로 날카롭게 사람이 변하더라구요.

 

그렇게 참다 참다 윗집에 올라가서 하소연을 합니다.

자기네는 아니라고 하는데,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화를 삭히며 다시 내려옵니다.

 

"입주자 단톡방에 새벽 소음이 심한데 조심좀 해주시면 좋겠다..

어느 집인지 특정을 못하겠으니 다같이 조심좀 합시다" 라는 글을 남겼는데

아무도 대꾸가 없습니다. ㅎㅎ

 

소음은 또 계속 되고...

다시 한달을 참아봤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천장을 손으로 쳐봅니다.

정말 쥐죽은 듯이 조용해지고, 우리 집이 이렇게 정숙해질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해 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우리 윗집 사람이...

입주자 단톡방에 굉음이 난다고 하소연 하는 글이 올라오네요.

본인들의 소음에 대해 이야기 할때는 입 꾹 닫고 있더니 말이죠. ㅎㅎ

112에 신고를 할까 생각을 했다면서 굉장히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밤 12시 이후에 발망치 소리가 또 크게 들린다면...

112에 전화를 한번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어차피 윗집 올라가봤자 해결책도 안나오고

들려오는 답변은 "우리 아니에요" 라는 소리밖에 없고

 

거의 몇달을 참아가며 분석해본 결과 소음의 범인은 우리 바로 윗집이 맞다는 결론에 도달 했는데도..

참... 뻔뻔하게 대응을 하니 어쩔 도리가 없더라구요.

 

법적이든 뭐든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소음엔 소음으로 복수를 해서 멈추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2주 정도 더 참아보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천장 우퍼 스피커 하나 입양하려고 고민중입니다.

 

서로 조심하면 아무일도 아닌일이...

사람을 복수심에 불타게 하는게... 층간 소음의 가장 큰 문제점인것 같습니다.

정말...  층간 소음 복수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과정이 너무 암담하네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자괴감도 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