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격려와 관심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하나하나 전부 다 읽었습니다. 도움을 주고싶다는 분들도 계셨고, 직설적으로 계좌를 부르라는 분, 저보다 나이가 10살이상 많으시면서도 형이라고 부르고싶다하시던 분, 주변 행정복지센터 찾아가서 제가 받을수 있는 복지를 찾아보라고 조언해주신분, 꼭 만나서 술한잔 하고싶다는분 등 정말 많으신분들께서 제가 힘이날수 있도록 좋은말들을 해주셨습니다.
새벽에 일하다가 갑자기 북받쳐올라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 아직은 세상이 많이 따뜻하구나.' 라는것도 느꼈고,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것 또한 느꼈습니다.
제 건강을 걱정해주시는분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당장은 저도 여유가 없어 몸에 좋다고만은 할수없는 3분요리로 매일 한끼씩만 먹고 있습니다. 아마 제대로된 집밥을 먹은지 몇달이 넘어가는것 같네요.
하지만, 제가 글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내년 상반기에 가장 첫번째로 받았던 대출이 마무리되어 그때부터는 월 60만원의 여유자금이 추가로 생깁니다. 아마 그때부터는 조금 여유있게 먹고 살수 있을것같습니다.
채무조정에 관해서 얘기해주시는분들도 많았습니다.
채무조정, 물론 좋은방법 맞습니다. 하지만 이는 채무자에게만 좋은 방법일 뿐, 채권자에게는 독이되는것과 같지요.
저는 항상 어릴적부터 아버지께 이런말을 듣고 살았습니다.
'네가 책임져야 하는일은 꼭 끝까지 책임지고 살아라.'
은행에서 저에게 돈을 빌려준것은 저를 신용하고 빌려준 것입니다. 저는 그 신용을 져버릴수 없었고, 아버지가 말씀하신 '제가 책임져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저는 끝까지 완주를 할려고 합니다. 조언은 감사하지만, 저는 제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도움을 주시겠다는분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솔직히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저 또한 '조금 더 쉬운길을 사람들이 제시해주는데 손을 잡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책임져야 하는 일'이고, 지금까지는 아직 제가 견딜수있는 풍파이기에 저 혼자서 이를 극복하고 싶습니다.
언젠간, 제가 더 큰 벽에 부딪혀 다시 일어나기 힘들것같다고 판단이 될 때, 그때 여러분들께 도움을 청하러 오겠습니다. 도와주시려는 손길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쿠팡에서 배송업무를 하면서 매일 탑차에 물건을 가득 싣고나가서 조금씩 조금씩 비워나가는 재미로 일을 하고있습니다.
언젠간, 제가 일하는것처럼 저 채무들 또한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어 완전히 사라지는날이 오지 않을까요?
슬슬 해가뜨네요. 평일의 마지막날인 금요일입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보배드림의 따스한 손길들에 감사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