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가장입니다.

협의이혼 신청접수하고 오는 길이네요.

아내와 헤어지는 건, 별 감흥이 없는데 아빠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딸 아이와 떨어져 살 생각에 마음이 아프네요.

 

저의 이혼 사유는 아내의 과소비와 가족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아내는 마트에서 장을 잔뜩 봐가지고 와서는 

음식을 만들지 않고 결국 그 날 외식을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밤에 인터넷으로 식료품을 시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는 한 입 먹고 방치된 음식,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 켜켜히 쌓여 있습니다.

왜 장을 봐다가 재료를 썩혀서 버려? 라고 하니

내가 음식 할 시간이 있었어? 이렇게 반문합니다.

 

우리집 식비가 한 달에 200이 넘으니 외식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로 제한하자고 했더니

내가 그 정도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살아?

그러더군요, 그 후부터 술 생각나거나 외식하고 싶으면

지인들하고 저녁 먹고 들어오더군요.

 

아내는 식수로 에비앙을 마시고 있습니다.

생수 사서 마시는 건 이해합니다만

그 물을 끓여서 보리차 티백을 넣습니다.

왜 그러는지 물어보니, “몰랐어? 이렇게들 많이해라고

하는데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몇 가지 기행이 있는데 행주나 걸레는 불결하다며

집안 청소를 물티슈로 합니다.

 

또 아내는 주말 가족 여행 계획을 혼자 세워 놓고 통보 하는데

같이 상의 좀 했으면 좋겠다 최소한 미리 알려는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면

애가 가고 싶다 잖아!” 그럽니다.

 

아이 학원도 나와 상의를 하고 등록했으면 좋겠다 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다음 주부터 어디 가기로 했으니까

가서 픽업해 오라고 합니다.

 

저는 차치하고 애가 9살인데 아이 의사를

물어 보지도 않고 등록을 하고 왔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네요...

 

부끄러운 말씀입니다만

저희 월 소득이 1000~1300만 원 정도 되는데

결국 정산해보면 제로 또는 마이너입니다.

 

안 되겠다 싶어, 가계부 같이 쓰고 지출통제 좀

해보자 했더니 더 벌면 되지 찌질하게 왜 그러냐고 하네요.

 

제가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한 달 정도 각방을 쓰고 대화도 없는 상태가 되니

저 보고 이혼해달라고 최대한 빨리 집에서 나가 달라고 하더군요.

친권은 제가 양육권은 아내로 지정하고

아파트와 신규 사업장 주는 대신에 양육비는 안 주는 걸로 했습니다.

 

저도 결심한 게, 죽으라고 일만하고 깡통 찰 노후를 생각하니

이혼이 답이라고 생각했고 이처럼 존중받지 못 하는 결혼 생활은 정리하는 게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족 모두가 행복한 선택이었으면 좋겠고

이제라도 좀 모으고 불려서 딸아이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이라도 해주고 싶은 생각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두서 없이 적어 봤네요,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