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많은 분들의 위로와 조언 감사드립니다. 또한, 많은 기자분들이 기사내주시고 방송국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방송국에서는 가장 먼저 연락오신 몇분에게만 연락드렸습니다. 그중에 한곳이 오늘 방송을 탔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현재 상황은 진술서 작성하고 외상 상해진단서만 우선 경찰서에 제출하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원분에게는 가해자가 제시한 위로금 이상을 병원비 포함하여 사비로 따로 드렸고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하자고 피해직원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상황은 또 공유하겠습니다.

 저는 다른것보다 저희 피해직원이 신분이 노출되어 2차피해로 이어지는게 염려스럽습니다. 그래서 방송국 제보할때도 다른것보다 피해직원이 또다른 피해가 가지 않게 부탁드렸습니다. 혹여 우연히 저희 주유소를 아시게 된다면 직접방문하여 피해직원에게 폭행과 관련된 일이 떠오르지 않게 주의 부탁드립니다. 만족할 서비스를 받으셨다면 "감사합니다""수고하세요"정도면 충분합니다! 항상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K4jStV7R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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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주유소는 셀프주유소입니다. 평소 고객 중 셀프주유가 미숙하거나 나이가 드셔서 주유가 어려우신 분들은 직원이 직접 가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대다수 많은 분들이 고마워 하시지만 가끔 이를 당연하게 여기시는 분들도 있지요. 이날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부부가 주유를 하러 왔고, 여자 분이 IC카드 넣는 곳을 잘 찾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옆에 있던 남자가 내리더니 직원을 불렀는데 평상시 다른 일이 없었으면 당연히 도와드렸겠지만 사다리 작업중이라서 바로 가지 못했고, 작업을 마치고 가서 IC카드 넣는 곳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기계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냐고 욕을 하고 신경질을 냈답니다. 그래서 저희 직원은 기계적인 부분은 저희도 어쩔 수 없다 말씀을 드렸는데 갑자기 자기 분에 못이겼는지 계속 욕을 하더랍니다. 직원은 괜히 마찰을 일으켜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하여 사무실로 들어왔고 욕을 하는 그 남자를 쳐다봤는데, 갑자기 건물 내 사무실로 들어와 본인에게 욕을 했다며 물건을 집으며 위협하고 사장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물론 저희 직원은 분명 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직원은 다른 손님들에게도 피해가 가니 빨리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같이 온 일행에게 기름을 넣어드리려 나갔는데, 사무실에 있던 또다른 직원도 따라다니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주유를 마친 직원이 사무실로 들어오자 또다시 소리를 지르며 무릎을 꿇으라고 하면서 멱살을 잡고 밀치면서 위협을 했습니다. 같이 온 부인은 남편을 말리지 못해서 저희 직원의 어깨를 치며 무릎꿇고 빨리 끝내자고 회유했고, 저희 직원은 다른 손님들이나 직원들에게도 피해가 갈 거 같고 이 상황을 빨리 끝내버려야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는데, 그 순간 그 남자가 저희 직원의 뺨을 두 대나 때리고, 무릎 꿇은 허벅지도 발로 두 번 밟았습니다.(영상 보시면 알겠지만 가해자가 땅바닥을 가르키며 무릎을 꿇라고 협박하고 있고 여성이 해당직원 어깨를 두드리며 무릎 꿇고 끝내자고 회유하고 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그 후 무릎꿇는 동시에 직원이 뺨을 맞고 밟히는 모습이 보이고요.)

 이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저(사장)는 CCTV를 확인하여 주유소 인근 경찰에 신고했고, 이 모든 순간이 CCTV로 찍혔기에 원본을 경찰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직원은 병원 치료를 보냈으며 정신과 상담도 권유한 상태입니다. 저희 피해직원은 10여년이 넘게 저희와 함께 일하신 분으로 연세가 70세가 넘으십니다.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항상 열심히 일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사장으로서 이런 일을 겪게 해드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서비스를 해드린다는 생각으로 셀프임에도 불구하고 도와드렸을 텐데 이런일을 겪게 되어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주유일을 하는 거에 대한 회의감이 드실 거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경찰에 접수 한 후 가해자가 경찰을 통해 사과하고 싶다며 의사를 밝혀와서 경찰이 저희 피해 직원에게 가해자의 전화번호를 줬는데, 피해직원은 또다시 가해자와 대면하기를 원치 않아 저에게 가해자 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중간에서 가해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 본인의 화를 이기지 못하여 죄없는 직원을 무시하고 해서는 안 될 폭력과 폭언을 행사해놓고도 형식적인 사과만 하였고, 자기는 임대아파트를 살아서 돈도 없으니 위로금 50만원으로 끝내자 하네요(형식적인 사과라고 느낀 이유는 전화를 시작하자마자 사과보다 자신이 때린 변명(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어서 화가 나는데 직원이 부르는데 오지도 않았서 화가났다.(참고로 셀프주유소이니 이하 설명 안하겠습니다))으로 시작을 하였고 위로금 이상을 부르면 자신은 나이가 먹을만큼 먹었기때문에 벌금을 내는게 낫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부분이 제일 화가 났습니다) 저는 사장으로서 저희 직원에게 병원치료든 민형사 소송이든 어떤 도움이라도 다 드리며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가해자가 주유소로 불쑥 찾아와 피해직원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에 피해직원이 합의를 원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자꾸 찾아온다고 통지한 상태입니다.

 이런 일을 뉴스로만 접해보고 제 사업장에도 일어났다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가해자가 최대한 벌을 받을 수 있도록 취할 수 있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