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 08시 18분
춘천 스카이워크 앞 삼거리
충남 번호판을 단 포터 탑차가 비상등을 켜고 정지해 있네요.
시외로 출근하는 차량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라서
차주님이 길가장자리로 차를 이동 시키려 도움을 요청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근처에서 일하시던 환경미화원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는게 보였고,
장갑을 고쳐 끼시더니 차를 밀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밀려서 내려서 도움을 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반동을 이용하니 밀리기 시작 했습니다.
차주님도 내려서 같이 밀며 조향도 하고 바쁘셨습니다.
환경미화원님께서는 차를 밀며 뒷쪽에 오는 차량을 살피며
피해 가라는 수신호까지 완벽하셨습니다.
차주님께서 다시 올라타 조향하셨지만
환경미화원님께서 반대쪽으로 이동하셔서 밀며
경계석과의 거리를 살피는 세심함까지 보였습니다.
다행히 안전히 길가장자리에 도착하여
고장차의 안전과 원할한 교통흐름을 확보했습니다.
정차 후 환경미화원님께서는 지리를 잘 모르는
충남 차주님을 대신하여 전화를 넘겨 받아,
보험사에 위치 설명을 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춘천 시민으로서 등판에 적힌
"춘천시" 세글자가 더욱 웅장해 보였습니다.
춘천시에서 환경미화원님께 상 드리면 좋겠네요.
어떻게 보면 별 일 아니지만,
아침부터 내 일 처럼 돕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선한 영향력, 서롭 돕는 사회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