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2211311:00  추운 날씨에 눈이 내렸지만 저희 부모님께서는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아버님 기일에 맞춰 성내면에 위치한 할아버님 산소에 차를 운행하시고 찾아뵈고자 길을 나서셨습니다.

 

산소 가는길은 평소에도 차한대가 겨우 지나갈수 있는 좁은 비포장도로인데 쌓인 눈으로 인해 차가 미끄러져

언덕 옆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연로하시어 보험사의 긴급출동 호출서비스 이용에 대해 잘 모르셔 아들인 저에게 연락하셨지만

제가 급한일로 인해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부모님께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던중 맞은편에서 1톤 트럭 한대가 오는걸 보시고

부모님께서는 빠진 차로 인해 길이 막혀으니 오지말고 돌아가라고 손짓하며 소리를 지르셨지만 

 

왠일인지 1톤 차량은 차을 돌려 후진으로 부모님 차량으로 접근해 차에서 남성 한분과 여성분 2분이 내려와

빠진 차를 보고 함께 밀어 보자고 하시며 함께 힘껏 밀었지만 빠진 차는 꿈쩍을 하지 않자,

 

어디서인가 줄을 구해와 빠진 차에 연결해 끌어보았지만 차는 더 미끄러지기만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1톤차량 분들은 포기하지 않고 그럼 반대쪽으로 돌아가 빠진차를 끌어보자고 제안 하시며

1톤차량을 2km 넘는 길을 돌아 반대쪽에서 빠진 차를 끌어 겨우 힘들게 꺼내는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눈바람이 날리고 추운 날씨에 본인들의 옷도 다 망쳐가며 도와주시는 모습에 부모님께서는 너무 감사하다며

누구신지 여쭤보셨다고 합니다.

 

그분들은 고창군 성내면사무소에서 근무하시는 부면장님과 여직원분들이라고 하셨답니다.

 

춥고 눈이 쏟아지는 날씨에도 1톤차량으로 방역을위해 돌아다니시다가  부모님의 사정을 보시고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무작정 도와주신 분들이셨습니다.

 

p.s 부모님께서 직접 손편지를 쓰시고 저에게 어떻게든 전달했으면 하셔서 제가 고창군청 홈페이지에도 올리기도 했지만 

     이곳에서도 그분들의 선행을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