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살 새댁입니다


저희 부부는 지방에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윗집에는 초등학생 남자아이2명과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애들이 어릴때는 안그랬는데 점점 커가면서 쿵쿵 거리는 횟수가

많아지고 한번씩은 쿵쿵이 아니라 바닥에

아령을 떨어 뜨린거 같은 소리가 날때가 있습니다


애들이니까 최대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고

정말 심할때는 포스트잇도 붙여 보고 했는데

오히려 더 만만하게 보고 더심하게 쿵쿵 거리더라구요 ㅠㅠ하...


다행인건 남편이 보통 1시쯤 들어오는데 그시간에는 애들이 자는지

조용해서 나 혼자 힘들고 말자 하면서 버텼는데

하루는 남편이 대리 하다 새벽 3시쯤 들어왔는데


그날은 잠도 안자는지 쿵쿵 거려서 ㅠㅠ 

(잠깐 자고 8시에 다시 출근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남편도 지금까지 이걸 어떻게 참았냐면서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나서

3시에 찾아갔는데 처음에 대답 없더니 다시한번 벨 누르니까

그집 남편분이 나와서 새벽3시에 미쳤냐면서 소리를 지르는데


다른집에서 다 나와서 구경하고

그집 애들은 옆에서 킥킥대고

저희 부부만 새벽3시에 찾아간 개념없는 부부됬네요


욕설도 들었습니다 일단 기억나는게

거지같은게 쌍으로 아파트 물 흐리고 

그러니까 그러고 사는거다 전세냐 월세냐

못배우고 어릴때 공부안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게 자랑이냐 등등


저 고생 안시키겠다고 늦게까지 일하던 남편인데

이런 소리나 듣게하고 손 부들부들 떨리는데 저는 옆에서 울고 있고

 

 

남편도 최대한 맞섰지만 윗집 기가 너무 세고 소리지르면서

화내는데 저희 남편도 결국 별소리 못하고 집에 왔네요


그 이후로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더 쿵쿵거리고

스트레스 받는데 이사갈 형편도 안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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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알았는지 윗집에서 연락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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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번호는 어떻게 아신거죠? ㅡㅡ

글 안 지울 거고요 상대할 가치도 못 느끼겠네요

댓글 보시죠 얼마나 사람들이 욕하는지

평생 남한테 해끼치면서 산 적 없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왜 아저씨한테 그런 소리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연락 하시거나 찾아오시면 협박죄로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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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속상해서 쓴 글이었는데

기사까지 나올지 몰랐네요 쪽지로 도와주신다는 내용도 받아 보고

팁도 많이 알려 주셨는데 답장 드리지 못한 이유는

이틀 동안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일단 동네 이웃분들한테 소문이 나서 조금 소란이 있었고


문자 받고 고소까지 생각했는데 계속 마주쳐야 하는

이웃분이라 일단 좋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희가 고소까지 갈 자신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듣기 힘들 정도로 화내시고 더 큰소리 더 치셨는데

나중에는 불리하다 생각하셨는지 설득 하시는데

 

해달라는 대로 다해주겠다 글 좀 지워라

이웃끼리 너무한 거 아니냐 남자 애들은 다 그렇게 큰다 등


제가 답장 안 하니 찾아오셔서

미안하다고 말이 너무 심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 하셨습니다

일단 각서를 작성하셨는데 내용이


1. 층간 소음 매트 설치

2. 밤 10시 이후에는 조심하기


지키지 않을 시 이사 가신다고 하셔서 일단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애들 보는데 창피하다고 소문났다고 글 좀 지워달라고

애원하셨는데 저희가 그렇게 해줘야 할 이유가 있냐고

확실하게 말했네요


사정 알고 도와주신 이웃분들도 감사하고

자기 일처럼 걱정해 주시고 많은 팁을 알려주신

보배드림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