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부 : 대전 흑석네거리에서 고양이를 인도쪽으로 몰아 넣고 찍은 동영상. 

 

 

 

오늘 오후 5시 30분 경 대전 흑석네거리에서 차에 치여 다리를 못 쓰는 것 같은 고양이를 주웠습니다. 

 

대전 방향 흑석네거리 2차선에서 검은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 같길래, 

비닐봉지가 바람에 날리는가 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검은 무언가를 지나가며 봤더니, 

뒷다리를 못쓰는 고양이가 1차선 방향으로 기어가고 있더군요. 

 

순간 걱정되는 마음이 들어서, 차를 세우고 잠시 지켜봤습니다.

그대로 놔뒀다간 해가 지는 순간 로드킬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에 캣맘에 대해 대해 부정적인 편이라, 꼭 살려야겠다 라는 생각은 없었고, 

위험하니까 인도쪽 덩쿨 안으로 몰아서 넣어주자.... 는 생각으로 

고양이를 구석으로 몰아갔는데 다리만 질질 끌고 인도로 올라가지를 못하더군요. 

 

그걸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고양이를 차 뒷좌석에 태우고 동물병원을 찾게 되더군요. ㅡㅜ

집근처 동물병원엘 가보니 휴무. 

근처 24시간 동물병원이라는델 가보니, 폐업(으로 추정) 

 

그 후 대전동물보호센터와 인근구청, 다시 동물보호센터 당직자와의 통화 결과, 

그냥 습득한 장소에 데려다 놓아라하더군요. 

 

가난한 현실을 생각하면 적당히 안전해 보이는 장소에 놔두고 

신경을 끄는게 맞다고 생각됐는데.... 

 

아내가 그래도 주웠으면 병원에 데려다줘야지 않겠냐는 말을 해줘서 

조금 전 까지 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진을 받게 한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선은 길냥이가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서, 

마음씨 착한 보배 회원님들이 건강을 빌어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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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넣고 도저히 놔두고 갈 수가 없어서, 

바로 손으로 잡아 들다가 피 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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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피인지, 고양이 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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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트렁크에 태우고 오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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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깨끗한 박스에 옮겨 담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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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민영화(가 되면 어떻게 나오는지)와 자본주의의 맛을 내게 보여주고 병원에 입원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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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아내의 알레르기 때문에 키울수는 없겠지만, 

일단은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담당 수의사님 얘기로는 약 4개월 정도 된 녀석이고 골반 골절이라 하더군요. 

오늘, 내일이 고비일수 있다니, 다들 마음속으로 건강하게 회복되길 바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