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대학 때 부터 오랜기간 알고 지내던 후배와 짧은 연애를 하다가 지난 4월 말에 헤어졌습니다.

 

이별을 먼저 말한 건 그 친구였어요.

 

서로 성향이 너무 안맞는거 같다고,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안맞는거라고 붙잡지 말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이별 후 한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더 많이 좋아해서 아쉬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이기적일 수 있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 연애를 했다고 생각해서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러다 지난 추석 연휴 전에 그 친구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대학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니까 같이 보자구요.

 

처음에는 멍.. 했습니다.


괜찮을만큼 시간이 지났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이 말, 저 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카톡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련이 남고 아쉽긴 하지만 한 번 헤어진 인연은 다시 만나도 결국 헤어질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답장은 하지 않았지만 머릿 속에 그 친구 카톡이 멤돌아서 한동안 카톡을 열어봤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에 그 친구에게서 카톡이 하나 더 왔습니다.

 

잘 지내고 있냐는 카톡이었습니다.

 

3주만에 다시 온 카톡에 마음이 시큰 합니다.

 

잠도 잘 못잤어요.

 

다시 만나도 결과는 이별일 것 같아서 답장을 하지 말자고 다짐해봐도,

 

그냥 안부 차 카톡 했을 수도 있으니 설레발 치지말고 답장을 해볼까?라는 생각에

 

뭐라고 답장을 할까 고민하는 제 모습이 한심합니다.

 

"오빠 잘 지내고 있어?" 라는 전 여자친구의 카톡에 답장을 하는게 좋을까요?

 

답장을 한다면 뭐라고 해야 담백한 느낌이 들까요?

 

형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고, 미리 감사드립니다..

 

.

.

.

 

<요약>  

1. 필자와 전 여친 모두 공기업 재직 중이며, 나이는 30대 초반.

2. 9년 정도 알고 지내다 필자의 고백으로 짧은 연애를 했었음.

3. 성격 차이를 이유로 먼저 이별을 통보한 전 여친에게서 추석 연휴 전에 연락이 왔었음. (이별 후 약 반년이 지난 시점)

4. 많은 고민을 하다 답장을 하지 않음. (카톡 읽씹)

5. 3주 후인 어제 밤에 잘 지내고 있냐고 다시 연락이 옴.

6. 필자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