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3,000원 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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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 3,000원을 쓴 부부는 지난 10월 서울 양천구에서 일어난 '16개월 입양아 학대 살인 사건'의 가해자 안XX, 장XX 부부입니다.

양모의 손에 죽임을 당한 정인이는 경기도 양평군 사종면에 있는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잠들어있습니다. 안데르센 공원묘지는 소아암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장지로 장례부터 안장까지 모두 무료로 진행되는 곳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 몇개로 덮어놓은 듯 수목장이라고 하기에는 그 모습이 너무 초라합니다. 안XX, 장XX 부부는 정인이가 소아암 환자가 아닌데도 왜 이 곳에 정인이를 두었을까요? 이렇게 무료로 장례를 치른 덕에 이들 부부가 아이를 죽이고 장례에 들인 비용은 다이소 액자 구매에 쓴 3,000원이 전부였습니다.

한편 안XX, 장XX 부부는 아기를 잔혹하게 학대하면서도 아이 앞으로 지급되는 각종 수당을 매월 꼬박꼬박 받아왔습니다. 입양 아동이 만 17세가 될 때 까지 지급되는 입양 아동수당 15만원과 일반 아동수당 10만원, 그리고 입양 축하금 100만원도 받았습니다.

정인이는 첫째인 친딸이 입었던 옷을 주로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진들 중에서 새 옷을 입은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학대의 강도가 거세졌던 8월, 양부모는 천사엄마아빠 코스프레를 하며 정인이를 데리고 EBS 입양가족프로그램에 출연하였습니다.

당시 정인이가 입었던 옷은 친딸이 117일 경에 입었던 옷입니다. 보통의 부모라면 딸이 TV에 예쁘게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옷 한벌은 사서 입힐 것입니다. 정인이 몫으로 나오는 수당으로 아이에게 해준 것이 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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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 부부가 어디인지 찾기도 힘든, 알려지지도 않은 이 곳에 아이를 안치한 후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달 동안 방문객이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앙상한 나무가지 주변에는 안치할 때 둔 것 같은 시들한 작은 화분과 안율하라는 이름표, 그리고 3천원짜리 액자가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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