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요즘 애들 꿈이 건물주라고 하더니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말은 통할꺼라 생각했던 제가 정말 순진한 놈이었다는걸 확실히 깨닫게 해준 석달이었어요.

 

처음 글을 올릴 땐 진짜 막막함에 쓴 거였는데 추천수와 댓글이 그렇게 달린다는건 진짜 우리나라에 개차반인 건물주가 그렇게 많다는 거겠지요.

 

제가 어떻게 당했는지부터 말씀드릴게요.

 

작년 12월에 스터디카페 자리 알아보다가 그 건물 6층이 빈걸 보고 직접 전화를 했던게 화근이었어요.

 

처음에는 참 친절하더라구요. 이 사람은 성남에 살고 있고 법인 소유의 건물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다 5월말에 자금을 마련하고는 한번 해볼까해서 어머니 지인의 친구인 부동산소장님을 만나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그때까지도 괜찮았어요.

 

그리고는 6월 2일 이 사람은 오지 않고 부동산소장님께 이메일로 계약서만 보내서 계약을 진행했어요. 계약서가 자그마치 17장이더라구요. 임차인에게  많이 불리한 내용이었지만 크게 문제만 없다면 괜찮을꺼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계약금을 보냈지요.

 

그리고는 그다음날부터 태도 돌변하더군요.

 

갑자기 저보고 공사전 사진을 찍어서 보고서 만들어서 보내라, 인테리어 상세도면 보내라 등등의 요구가 시작되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할 수 있는건 일단 다 해줬지요.

 

그리고 6월 6일부터 공사시작하기로 하고 그날 공사 준비가 다 끝난 상태에서 잔금과 월세를 보냈는데 갑자기 선수관리비, 제소전 화해비, 인테리어 공사 예치금을 보내라는거에요. 그래서 제소가 있지도 않은데 왜 지금 내야하는거냐고 했더니 계약서 보지 않았냐고 막무가내로 화내고 막말하는거에요. 계약서에는 그걸 그때 낸다는 내용이 없다고 항변을 해도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면서 그거 안 주면 문 안 열어준다고 난리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줬지요. 그랬더니 이젠 공사 중엔 엘리베이터 못 쓴대요. 자재는 커녕 자그마한 장비도 옮기지마래요. 가게가 6층인데 갑자기 엘리베이터 못 쓰게 하면 어쩌라는거냐고 했더니 무조건 창문 뜯고 사다리차로 옮기라는거에요. 그래서 다시 항변했더니 엘리베이터 안 쓰겠다는 확답을 주지 않으면 문 안 열어주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러겠다고 했어요. 하아~~

 

그래서 급히 스카이차 수소문해놓았지요.

 

그래서 이제 다 됐으니깐 문 열어달랬는데 인테리어 상세도면을 안 줘서 안 된대요. 그래서 인테리어 상세도면은 왜 필요하냐? 그리고 이런 가게 인테리어 하는데 무슨 상세도면이 필요하냐고 했더니 그때부터 온갖 막말에 난리도 아니었어요. ㅠㅜ 그땐 이미 오후 5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사장님한테 후딱 대략적이나마 하나 만들어서 보냈더니 장난치냐면서 이게 무슨 상세도면이냐고 또 막말하길래 제가 그럼 샘플이라도 보내달랬더니 무슨 3D 랜더링된 그런 입체 도면을 보내오는거에요. 미친...

 

그래서 이제와서는 이런걸 만들라는건 말도 안된다고 했더니 지도 누군가에게 물어봤는지 아까 보낸거로 됐다면서 문 열어놓으라고 할테니 공사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시간이 이미 저녁 7시반... 진짜 하루 공친거죠. ㅠㅜ 월세가 800에 프리렌트 기간도 없이 첫날부터 월세가 들어가는건데...

 

 

이날 저랑 진짜 대판 했는데 밤에 자고 있는데 12시 넘어서 술 취한 상태로 전화해서 막 난리치는거에요. 기분이 너무 나빠서 도저히 못 참겠다고 어떻게 해야되냐고 시비를 거는거에요. 하아~~~

 

그렇게 공사가 시작됐는데 이번엔 소방도면 안 준다고 개지랄...

 

공사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천정에 물이 새길래 건물관리인한테 전화했더니 그놈한테 보고하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공사 중에 창틀 샷시부분에 피스 자국이 군데군데 있는거에요. 그래서 전화해서 그런 구멍이 있다고 했더니 계약당시 공사전 사진에 제가 그걸 안 찍어놨으니 무조건 제 책임이래요. 나갈 땐 샷시 다 교체해놓으래요. 하아~~~ 제가 안 했다고... 아직 창쪽은 손도 안 됐다고 해도 무조건 제 책임이래요. 미친...

 

그렇게 공사를 겨우 끝내가나 했는데 이젠 간판 못 단다고 난리.

그래서 시트로 유리창에 붙이겠다고 하고 붙였더니 이젠 자기한테 시트 시안을 보내서 허락 안 받았다고 다 떼라고 하면서 개지랄... 이젠 싸우기도 지쳐서 미안하다고 한 1시간 가까이 달랬더니 이젠 구청가서 시트 붙여도 되는지 확인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구청 가서 확인했더니 괜찮다고 해서 그대로 얘기해줬더니 이번에는 그런 내용의 공문을 받아오라고 그러네요. 그래서 다시 구청갔더니 담당공무원이 완전 어처구니 없어하면서 공문이라는건 구청장 직인까지 받아서 나가는건데 그런걸로 무슨 공문이냐고 그래서 그냥 가능하다는 민원 답변서 하나 받아와서 보냈어요.

 

그 이후로 공사가 다 끝났는데 공사예치금은 커녕 아직도 계약서 원본도 못 받았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천정, 벽체 누수가 심해서 보수해달라고 관리인한테 얘기했는데도 아무런 답변도 없고... 부동산소장님께 중개수수료도 안주고 있고...

 

중간중간 일이 있어서 전화만 하면 시비조로 받아서는 막 막말 퍼붓고... 하아... 그리고 상가 1층 로비에 입주한 가게들 표시하는 종합안내판도 없어서 하나 만들어서 붙여도 되냐니깐 것도 안된다 그러고... 그래서 손님이 가게를 못 찾는 상황이 많았어요.

 

건물관리업체도 여긴 거의 포기한 상태 같더라구요. 청소 및 관리하는건 지하 주차관리하는 영감 하나 뿐이고 토일월은 쉬다보니 주말 지나면 진짜 상가 전체에 쓰레기가 장난아니에요. 근데 건물 관리비만 170만원이라네요. 미친...

 

제 앞에 임차인은 그 사람 이전 세입자가 샷시에 블라인드 붙인다고 구멍 뚫었는데 공사전에 말 안했다고 나가기 전에 거기 유리 샷시 통체로 다 바꿔줬다네요. 앞서 말한건 그 세입자가 있던 부분 말고 뒷쪽이었던거구요. 또 전 세입자를 어찌나 괴롭혀놨는지 나갈 때 바닥 죄다 철거해야했다는데 철거업자가 이렇게 잘해놓은 바닥 부시기 아깝다고 하자 그 여자분이 울면서 그냥 그렇게 해주세요. 그렇게 안하면 보증금 안 돌려준대요... 라고 했다네요.

 

아래층 가게 사장님도 어찌나 갑질을 당했던지 친척이 검사로 있어서 관련서류 일체를 모아놓고 있다네요.

 

이 사람 때문에 가게 오픈하기도 전에 약 2000만원이 더 들어갔어요. 것도 꼬장 때문에 사다리차 부르고 스카이차 부르고 인건비 공친거에... ㅠㅜ

 

공사가 끝나고 나서도 간판가지고 시비걸어서 사람 뺑뺑이 돌리고 그게 완료 안 됐다고 공사예치금도 안 주고...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건 제소전화해 비용도 실제로 분쟁이 있어야 들어가는 돈인데 미리 받는건 아니라고 변호사님이 말하더라구요. 그것도 뜯어간거더라구요.

 

이외에도 전화 한번 오면 어찌나 막말을 퍼붓는지... 자기가 관리하는 점포만 300개가 넘는데 저 같은 비상식적이고 이상한 사람은 처음 본다면서 자기가 그렇게까지 제 상황을 고려해서 배려해줬는데 도대체 어떻게까지 해줘야하냐고 막 퍼붓더라구요.

 

제가 무슨 나라를 팔아먹은 대역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권리로 저한테 그러는건지... 진짜 세입자인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ㅠㅜ

 

근데 돈을 그렇게 받아쳐먹고는 건물에 비가 줄줄 새고 관리를 안하고 있으니 완전 하아~~~

 

진짜 6월부터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살도 6킬로 넘게 빠지고 공황장애에 진짜 자살충동까지 느꼈어요.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냥 뛰어내려도 아무렇지도 않겠다... 이런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더라구요. 아는 지인의 누군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는 차라리 그게 편하겠다 이런 생각도 막 하게 되구요. 진짜 자살하는 사람들 심정이 처음으로 이해가더라구요. ㅠㅠ

 

근데 계약해지와 사기죄로 고소한단 생각을 하니깐 사람이 급 의욕에 불타오르면서 힘이 생기더라구요.

 

혹시나 회계지식이 많으시거나 건축법을 잘 아시는 형님 계시면 이놈 한번 털어주세요. ㅠㅜ 재무제표 보니깐 뭔가 수상한게 많은 것 같더라구요. 진짜 을들의 분노를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