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를 하나 장만하려, 중고 직거래로 사볼까해서 보배드림 매물들을 검색하다가 괜찮은 매물을 발견했습니다. 



12년신 쉐보레 스파크 LS... 320만원...

판매자 : 김인섭(개인) 010-4232-6297


https://www.bobaedream.co.kr/mycar/mycar_view.php?no=2060222&gubun=K




괜찮은 가격인데 너무 싼 의심도 있었지만. 연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문자를 보내니, 매물 보여줄 사람은 자기 딸 이라고 하면서 딸 번호로 연락해보라고 하더군요.(?)


좀 이상했지만 여튼, 알려준 번호로 문자를 보냈는데 또 자기는 엄마라고 하더군요.(?)... (이게 몬 상황인지? 부인과 딸 번호도 구분을 못하는건가???)


제가 평소에 개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혹시 애완동물 태우고 다니던 차 인가요?' 문자로 물었는데,

'애완동물은 태우지 않았습니다. 딸이 타던 차라 깔끔합니다'라고 답장이 오더군요.

그래서 일단 날짜를 잡고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20.7.18.토.오후5시에 서울 길동 모 아파트로 차를 보러 방문하였습니다. (햇볓 쨍쨍 32도 다습 땀 뻘뻘;;)

40대 후~ 50대 초 아주머니가 나오더군요.

인사하고 동의를 구하고 차를 이곳저곳 살펴봤습니다. 차는 괜찮더군요.

실내 시트와 바닥 메트를 확인하는데 하얀 긴 개털이 여러개 붙어있더군요. 개를 여러번 태우지 않았다면 붙을 수 없는...


"혹시 개 키우세요? 개 안키운다고 하지 않았나요?" 물으니,

"아니요"라고 하더군요.

"제가 개털 알러지가 있어서요.." 하니,

정색을 하며 "우린 절대 개 키우지도 않고 개 태우지도 않아요!"라 더군요.


찜찜하긴 했지만 차는 맘에 들어서 "차 좋네요. 한번 더 생각해본 다음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2~3일 더 기다려보고 다른 매물 없으면 사려고 했습니다.


오는 길에 이 아주머니 헨폰번호가 제꺼 카카오톡에 친구추가가 되어있길래, 혹시나 해서 카카오톡 프로필사진을 봤습니다.

그런데 왠걸.. 햐얀 강아지 두마리를 애지중지하게 키우는 사진들이 수 십장이 있더군요.


순간 화가 났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초지종을 듣기위해,

'카카오톡 사진을 보니 강아지 키우시던데. 아깐 안키운다고 하셨던데 어찌된건가요??' 라고 저녁 8시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 없음...


다음날 7.19일 일요일 오전 9시 '답장이 없으시네요? 애초에 거짓말하면서 차를 팔려고 했던건가요?'

답장 없음...

연달아, '그럼 더운날 멀리서 많은시간 들여서 왔다간 사람은 뭐가 되나요? 우연히 카톡사진 안봤으면 속고 살 뻔 했네요? 답장도 없고 너무하시는거 아닌가요?' 보냄. 이번에도 답장 없음.. 전화도 안옴..


오후 2시12분에 전화해봄. 전화 안받음... 



오후 2시18분에 이번엔 광고 냈던 남편 김인섭씨에게 전화함. 안받음... (들통나서 둘이서 짜고 연락 안받기로 한거 아닌가?? 생각들었음)


오후2시32분에 김인섭씨로부터 전화 옴...


김인섭 : "부재중 전화가 와서요. 누구세요?" 

나 : "예. 어제 차 보고간 사람인데요. 부인께서 개 안키운다고 하셨는데 카카오톡 보니 개 키우시더라고요? 어찌된건지 문자도 보내보고 전화도 해봤는데 안받으셔서요. 그래서 선생님 번호로 연락한거예요"

"부인이 아니고 동생이예요."

"예? 동생이요? 그럼 딸이라면서 전화번호 알려준건 누군가요?"

"딸 아니고 우리 조카 조카"

"아니 왜 말이 자꾸 바뀌나요? 좌우지간 어떻게 된건가요? 거짓말 해서 차 팔려고 했던건가요?"

"그 차 팔렸어요."

"뭐라고요? 무슨 차가 팔려요. 지금도 매물 올라있고 어제 내가 보고왔는데."

"팔리고 안팔리고 당신하고 무슨상관이야?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뭔데요?"

"아니, 사람을 속여서 차를 팔려했으면 사과를 하셔야죠. 부인인가 동생은 답장도 안하고 전화도 안받고.."

"아 나 참, 이 사람 웃기는 사람이네.ㅎㅎ 그래서 뭘 원하는데?"

"사과 하시라고요. 물론 부인인가 동생인가가 그런거지만"

"사과하긴 뭘 사과해?"

"사과 안하면 신고하겠습니다"

"신고해요 신고해~ 아까 동생한테서 아주 이상한 놈이 전화왔다고 그러더만.. 그래서 내가 차단해버리라고 그랬어."

"뭐라고요? 사람을 사기쳐서 차를 팔려고했는데 그것에 대해 따지는 사람이 이상한 놈이예요? 

"아 그러니까 신고 하라고 신고해. 세상 살다보니 별 또라이 같은 놈 다 있네ㅎㅎ"

"세상 그렇게 살면 안되는겁니다.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죠. 막말에 욕설에 오히려 신고하라고요?"

"그래 맘대로 해~"

"사과 안하면 신고하고 있었던 일 게시판에 실명 전화번호 다 올리겠습니다"

"올리라니까 올리라니까~ 세상에 또라이 많더라더만 별 또라이가 다 있네~ ㅎㅎ"

"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신고하려면 신고하고 올릴라면 올리고 니 맘대로 해. 이 번호 차단할거니까"

(김인섭이 끊음.)



중고차매매상이 하도 안좋다길래 개인간 직거래로 사려했지만, 직거래도 뻔뻔하고 못된 사람들 많은 모양이네요.

물론 보배드림에 '허위매물'로 신고했고요. 답변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여러분도 저런 사람들에게 당하지 말길 바라며 글 올려봅니다.

살 때 너무 싼 매물이거나 전화번호를 전가하고 자꾸 말이 바뀌는 사람은 피하는게 상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