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배워가 20년 넘게 펴 온 담배를 끊은지도
1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방금 한대 피고 온 것처럼 늘 옆에 담배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나도 모르게 담배를 찾으면서 움찔 하고
꿈에선 뭔 담배를 그렇게 맛나게 피는지 참..
문열고 나가면 슈퍼고 흔한 담배인데

금연 덕에 돈도 굳고 건강도 챙긴다 생각 하면서
참고는 있는데 초기 금단증상 없이 그냥 끊어버려서 그런가
이러다 무너지는건 이닐런지 ㅎㅎ 의지박약이라.

허나, 길거리 담배 냄새는 왜그리 독하고
저 멀리 어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가 피는지 코는 개코가 됐고
옆에 있으면 숨이 컥 막히기도 하고

그동안 나도 저랬구나 하니 또 소름 끼치면서도
먹어 본 놈이 맛을 안다고 고놈 참 요물인듯

갈때 되믄 한대 펴 볼랑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