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 형님, 동생분들.


다시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보배 글들을 보면서 같이 화도 내고, 슬픔에 눈물도 훌쩍이던 40대 눈팅족입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저도 이런 일을 당하게 될 줄 몰랐고, 너무 억울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의류 프로모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프로모션? 그게 뭐야?'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제가 하는 일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의류 제작을 모르시는 분들이 디자인을 가지고 오시면 원단부터 부자재까지 제작에 도움을 드리고, 수수료를 받는 일입니다.

 

몇 차례 큰 굴곡이 있었지만, 스스로 위로하며 이 일을 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6개월째 돈을 못 받은 업체가 있습니다.

 

현재 그 업체와 어쩌다 한 번씩 연락되고 있으며, 받은 돈은 2000만 원, 현재 1천만 원의 잔금을 못 받은 상태입니다.

 

2019년 4월 xx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본인은 아동 브랜드를 하는 업체이며, 한 스타일당 150~200장 만드는 업체다. 그리고 디자인은 기본 13가지 정도다.”

 

전화를 받은 후 미팅 날짜를 잡아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팅 당일 남자 한 분과 여자 두 분이 제 사무실로 방문했습니다.

 

한 분은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분이었고, 두 분이 투자자분이라고 하셨습니다.(두분은부부)

 

이야기가 잘 되어 샘플 작업 및 여러 가지 일을 진행하였으며, 의류 샘플을 만들 때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이때까지는 브랜드를 가진 분과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샘플을 납품한 이후 샘플과 패턴 비용을 청구했더니 “너무 비싸다. 내가 아는 곳은 더 싸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그만뒀어야 했는데, 그것이 못내 후회스럽습니다.

 

아무튼 샘플을 납품한 후 진행이 없길래 전화를 걸어 `봄/여름용 옷 아닌가요? 지금 해도 늦는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투자자분들이 아직 결정을 못 한 것 같다. 생산 진행을 안 하면 샘플 비용은 지급하겠다.”라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리고 2주 후.

“샘플로 만든 옷을 생산할 것인데 6월 10일까지 납품이 될 것 같냐?”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에 저는 “전체 물량은 아니지만 6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옷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씀드린 후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옷이 납품되었고 “납품한 물건 중에 불량이 있다. 당신에게 불량은 보냈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불량이 왜 나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드리면 옷은 여러 사람이 협업을 통해 만들기 때문에 업무 습관 또는 스타일에 따라 같은 옷을 만들어도 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잘못된 봉제(불량)도 있습니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 불량 제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불량을 골라내기 위해 제품 검사 후에 납품하지만, 주문한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량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물건을 납품한 후에 대금 결제를 요청했지만, 여자 사장님께서는 결제를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대금 결제 당일이 되자 여자 사장님께서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남편(남자 사장님)이 당신과 통화를 원한다.”

 

전화를 걸자 남자 사장님께서는 “나는 옷을 다 받기만 기다렸다. 당신이 날 화나게 했으니 나도 그럴 거다. 그러니 대금 결제는 기다려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돈을 안 주겠다는 거냐?”라고 되물었습니다.

 

남자 사장님께서는 “아니다. 준다. 내가 그 돈을 왜 떼먹겠느냐? 기다려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글에 적힌 모든 내용은 카톡과 녹취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제가 남자 사장님을 약간 무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남자 사장님께 전화가 왔을 때 “세 분이 소통 안 하느냐? 두 분께 다 설명드렸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부분에서 남자 사장님이 화가 났던 것 같아 “죄송하다. 기다리겠다.”라고 말씀드린 후 통화를 끝냈습니다.

 

다들 즐겁게 보내는 휴가를 저와관련된 공장들은 다들 돈없이 지낼 수밖에 없었씁니다.

 

이후 남자 사장님께 전화를 드리면 “여자 사장(아내)과 협의가 이뤄지면 주겠다.”라는 말씀만 반복하셨고, 여자 사장님께 전화를 드리면 “남편(남자 사장님)과 상의하겠다.”라는 말씀만 되풀이하셨습니다.

 

시간이 계속 흐르다가 여자 사장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대금 결제에 관해 말씀드렸더니 여자 사장님께서는 “진중한 사과가 없어서 돈을 못 주겠으니 남편에게 진중한 사과를 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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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장님 말씀대로 남자 사장님께 진중한 사과를 드렸고, 전화를 끊은 뒤 사무실에서 대성통곡하며 울었습니다.그래도 해결을 해야하니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저렇게 여사장님과 대화가 끝난후다시 카톡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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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올린 글처럼 물건 납품한지 3개월이 지났고, 결제금액도 이미 다 올렸는데


뭘 대체 또 올리라고 하는건지 참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리고 불량이 있으면 올려줘라라고 몇번을 말씀 드렸건만 본인들이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보내면서


그걸 수선해준다 하니 이제와서 이걸 어떻게 팔라는거냐? 이게 무슨말인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사람들이 저를 우롱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남자 사장님을 무시했으니 '내가 잘못한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물건 납품후 검사후에 결제를 해주겠다.그럼 검사를 얼마나 하실꺼냐? 여쭈니 `그건 내마음이니 기다려라..` 이내용또한 통화내용에 저장되어있습니다.

여름 물건 납품후에 3개월이 지나서 물건 팔다가 남은 하자제품들 올려준다해서 고쳐준다고
했더니 저런게 말씀을 하시네요.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사람들은 다른 업체에서도 이렇게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명절이 다가와 공장들도 결제가 나가야하니 일부라도 결제 요청을 드렸고, 나머지는 명절이
지난 말일에 주신다하여 그렇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명절이 지나고 말일에 나머지 잔금을 준다던 남자 사장님께서는 "내가 언제 그 돈을 말일에 준다고 했냐?"라고 말씀하시길래 통화 내용을 단톡방(이번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인 카톡방)에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나에게 이렇게 창피를 주니 더는 못 참겠다."  “본인이 어떤일을 하는지 아느냐? 내가 모하던 사람갔냐”고 말씀하신 이후 잠적했습니다.

 

이글을 올리기까지 참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글로 인해서 저한테 또다른 피해가 오지않을까? 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사람이 일을하다보면 다르다보니 부딪히기도 하고 다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연 그렇게 잘못을 한건가? 생각이 듭니다.



저는 부자가 아닙니다.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은 너무 화가 납니다. 금전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함께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할 일을 다 했고, 잘못된 점은 사과드렸습니다.

 

그분들은 'YxxXX'라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미테이션을 팔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강남에는 'xx xxx'이라는 xx집 체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브랜드명은 대리점사장님들께 피해가갈까봐 언급안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일로 인해 같이 일하던 업체 대표와도 관계를 정리하였으며,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돈.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돈보다 중요한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는대로 통화내역도 올릴예정입니다.


(읽으신 분들이 있으셔서 다시 올리느라 첨부를 하는데 녹취내용은 첨부가 안됩니다.)



가까운 지인분이 통화내역을 들으시고는..저보다도 더 분노를 하셨었습니다.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얼만안되는 돈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하지만,그간에 정신적인 고통은 이루말로 할수없으며,

억울함은 더해가기만 합니다.

그들은 잘먹고 잘살고 있겠죠? 자신들에 행동에 타당함을 부여하면서요.


저는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모습이 너무 화가 납니다.


제발 이슈가 되어 그들도 처벌을 받고 잘못을 뉘우치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